"세종시는 천지개벽한 복받은 도시"
"세종시는 천지개벽한 복받은 도시"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1.12 23: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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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성금전달에서 오갔던 얘기는...덕담으로 감사표시

   성금 전달 자리에서 이회장과 유시장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세종시의 발전을 기원했다.
기업에서 관공서에 성금을 낼 때 어떤 얘기가 오고갈까.
당연히 덕담(德談)을 주고받을 것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현장 분위기가 궁금하다. 11일 성금을 전달한 계룡 건설 이인구 회장과 유한식 세종시장 간에 오갔던 대화를 녹취해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11일 오전 11시 30분.
대전, 충남지역 대표기업인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이 세종시장실에 들러 유한식 시장에게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이 자리에는 계룡건설에서 윤건원 이사와 세종시에서 유한식 시장, 유상수 부시장, 윤호익 복지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인구 회장 : 대전시와 충남도는 매년 5천만원씩 성금을 내는데 세종시는 전례가 없어 인구 비례를 기준으로 1천만원을 가져왔어요. 인구가 10분의 1정도 되어서 그랬어요. 앞으로도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는 별도로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한식 시장 : 감사합니다. 시민들께서도 고마워할 것입니다.

▲이 회장 : 마음을 썼다는데 의미를 두지요.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 데 사진을 먼저 찍지요. (약 5분간에 걸쳐 세종시장 명패가 놓여있는 책상 앞에서 ‘성금 1,000만원’이 쓰인 사인 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유 시장 : 고맙습니다. 회장님. 저는 어제 너무 기뻤습니다. 우리 시청을 계룡건설에서 낙찰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좋은지요. 시의 상징적인 것을 우리 지방 기업인 계룡 건설에서 맡게 되어서...

▲이 회장 : (낙찰 건은)시장님하고 관계가 없어요. 행복도시 건설청에서 했죠.

▲유 시장 : 관계가 있죠. 쓰는 것(사용하는 것)은 저희가 쓰는데요.

이 회장이 지난 해 심근 경색으로 입원했던 일과 우연히 초기 폐암을 발견해 운이 좋았다는 얘기 등을 약 5분에 걸쳐 얘기를 했다.


▲유 시장 : 어째든 금년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하하하!

▲이 회장 : 임진년까지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털어놓고 새해를 맞은 거지. 액땜했어.

▲유 시장 : 금년에는 아주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회장 : 연기군은 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곳입니다. 14대 인구가 모자라 대덕 연기 선거구에서 당선되었어요. 정치 고향이죠. 와이프가 연기 서면 출신입니다.

▲유 시장 : 저도 그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억이 납니다.

▲이 회장 : 그 때 일곱명이 나왔는데 명함에다 사진을 넣고 ‘대덕의 아들, 연기의 맏사위’라고 써가지고 다녔는데 주효를 했어요. 연기군에서 둘이 나왔는데 나를 왕창 밀어주었어요. 연기군과 대덕군에서 얻은 표가 똑같았어요. 박정희 시절 조치원 국도를 군 공병대에 있으면서 포장을 했어요. 전의-전동-조치원역 앞으로 이어지는 곳에도 내가 군에서 포장을 해주었어요. 지금 돈으로 따지면 몇십억원은 되죠.

   게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이 11일 유한식 시장에게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유 시장 : 회장님은 사회에 늘 베푸니까 회사도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이 회장 : 연기군청도, 문화회관도 내가 지었어요.

▲유 시장 : 연기군청 건물을 잘 지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그 얘기(세종시청사 낙찰)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이 회장 : 이 사무실은 읍사무소로 씁니까.

▲유 시장 : 검토하고 있어요.

▲이 회장 : 연기군은 천지개벽했어요.

▲유 시장 : 그럼요. 수도권 전철이니 과학벨트가 시작도 안했지만 영향을 미칠 겁니다.

▲이 회장 : 발전이 되면 국회의원도 두사람이 나와야 하고... 복받은 땅이죠. 초대 시장에 유시장이 와서 매사 멋지게 하더군. 중앙에 가서 싸움도 잘하고...

이 때 윤호익 복지국장이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배석했던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유시장과 이회장 둘만이 남아 약 10여분 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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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세종 2013-02-20 18:56:52
봄 시샘 추위는 기승을 부리지만 따스한 손길를 보며.
가슴이 따스해 집니다
훈훈한 기사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