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첫마을 초대 시의원은 누가 될까.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첫마을인 세종시 한솔동을 겨냥한 민주통합당 시의원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곳은 두 차례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확인된데다가 아직은 임자가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또, ‘민주당 공천=당선’의 등식이 가장 잘 적용될 것으로 전망돼 한솔동을 겨냥한 민주통합당 세종시당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당내 경쟁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3명. 임태수(53), 박영송(40), 고준일 의원(33)으로 임, 박의원은 충남도 의원 신분을 유지하다가 지난 해 7월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세종시 의원으로 갈아탄 인물. 반면 고준일 의원은 지역구인 남면이 세종시 예정지역으로 대거 편입되면서 독립 선거구 유지가 불가능해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남중, 공주고 한성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영관리를 전공한 임태수 의원은 일찌감치 첫마을에 터를 잡고 기반을 다지고 있는 인물이다. 연기군 의장, 부의장을 역임하고 광역의회로 진출했던 그는 세종시 의회 교육위원장을 맡아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무조건 민주통합당이라고 해서 찍어주는 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를 다르기 때문에 인물 중심으로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당선’ 등식과 관련, ‘회의적’이라며 “축구, 배트민턴, 탁구 동호회원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지만 검증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송 의원은 비례대표로 광역의회로 진출, 이번에는 지역구 선택이 불가피한 정치적인 입장에 놓여있는 여성 의원이다. 충남대 행정학과, 한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기군 의회와 충남도 의회비례대표를 역임하면서 여성운동 중심으로 지역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박 의원은 “현재로서는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런 다음 당에서 기회를 주면 출마하겠다”고 말하며 “첫마을은 민주통합당의 전략지역일 수도 있지만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의사를 표현했다. 또, 박의원은 “출마를 전제로 하는 운동은 아니지만 소비자 그룹과 생산자를 연결시키는 로컬 푸드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며 “조만간 세종시 의회에서 규정을 만들어 모임을 결성, 본격적인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3살의 최연소 의원인 고준일 의원, 역시 상황이 주어지면 첫마을 출마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현재로선 연기면으로 지명이 바뀐 종전 남면 지역에 2,000여 주민들이 여전히 거주해 이들의 대표성을 유지하면서 조심스럽게 첫마을 행을 타진 중에 있다. 충북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인문정보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그는 ‘젊은 피’를 내세운 신선함이 강점이 되고 있다.
고의원은 “생각은 열어놓고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제가 나가고 싶다고 나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 며 세종시당과의 긴밀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정치적인 현실을 먼저 꺼냈다. 그는 “금남면 지역 행사에도 빠짐없이 열심히 참석하면서 얼굴은 알리고 있다” 며 “출마 운운 자체가 겉 넘을 수 있는 태도여서 정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세종시당 예비 시의원 후보자들이 첫마을을 겨냥한 대 장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변수가 너무 많다. 세종시 의원 수와 선거구 획정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국회의원이 입법 발의한 내용이 어떤 형태로 국회를 통과하느냐에 따라 첫마을의 선거구도는 180도로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있다. 젊은 층이 세대를 구성하면서 유권자 층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색깔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미 지난 두차례 선거에서 충분히 입증되었다.
지난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총 유권자 10,157명 중 8,114명이 투표해 박근혜 후보가 2,551표, 문재인 후보가 5,531표를 얻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무려 2,980표에 달했다. 세종시 전체에서 박후보는 문 후보를 2,800여표 차로 따돌렸다는 사실을 대입하면 엄청난 표차다. 또, 지난 해 ‘4.11 선거’에서도 이해찬 74%, 이춘희 70%의 득표율을 보여 부인할 수 없는 진보진영의 전략지역이 되었다.
첫마을로 불리는 ‘한솔동’의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보이는 건 이런 배경 탓도 있다. 게다가 향후 정부 세종 청사 공무원에게도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미 시작된 시의원 레이스의 최종 승자에 기대가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반성들 하세요.
첫마을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지만 세명 중에 한두명이 나오면 결과가 틀려진다는 이야기네요.
아이고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