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 왔다 ··· 매출이 올랐다"
"도청이 왔다 ··· 매출이 올랐다"
  • 금강일보
  • 승인 2013.01.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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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 덕산지역 상권 모처럼 호황 ··· 도청이전 수혜

“좀 나아지려니 생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네요. 확실히 효과를 느끼겠어요. 얼마나 지속될지는 몰라도 계속 장사가 이렇게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전 선화동 일대 상가들이 도청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도청이 이전한 홍성과 예산 일대는 상가들이 기대 이상의 호황을 누리며 상인들이 신바람을 체험하고 있다.

다수의 공무원들이 대전 등지에서 버스나 승용차 등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가족이 이사하거나 홀로 방을 구해 임시 거처를 마련한 공무원도 다수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공무원들이 거처를 마련한 홍성시가지와 예산 덕산시가지 일대 상가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홍성 대교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도청 이전이 이처럼 빨리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평소 저녁 8시면 문을 닫고 귀가했지만 최근 들어 영업종료 시간 무렵에 찾아와 음식을 주문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는 게 A 씨의 전언이다.

“평소 못 보던 낯선 얼굴들이 불쑥불쑥 찾아와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말쑥한 차림을 한 이들은 한결 같이 도청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눕니다. 공무원 외에도 언론인이나 관련업체 직원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A 씨는 영업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올라 싱글벙글이다.

치킨이나 보쌈, 족발 등을 배달하는 야식업체들도 도청 이전 이후 주문이 부쩍 늘어 역시 신바람이 났다.

마트나 슈퍼 등에도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제과점이나 선술집 등도 매출 신장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지역은 홍성시가지 지역으로 웬만해선 장사 잘된다는 얘기를 꺼리는 상인들조차 도청이전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예산 덕산시가지도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상인들이 신바람 났다.

통신업체, 설비업체, 주유소와 카센터 등 자동차 관련업체들도 매출이 늘어 도청이전 효과에 따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슈퍼 업주 B 씨도 “인구가 늘어야 장사도 되고 도시에 활력이 생긴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요즘 홍성과 예산 상인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란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도 공무원 C 씨는 “공무원들이 당장 불편하고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충남도 공무원들이 대전이 아닌 충남지역민들에게 실익을 안겨주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울 뿐”이라며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충남 전역에 걸쳐 지역균형발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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