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대학야구팀 목원대 창단 가시화
대전 첫 대학야구팀 목원대 창단 가시화
  • 금강일보
  • 승인 2012.12.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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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중 정기이사회 합의절차만 남아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학야구팀 창단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전은 그동안 단체종목의 팀 창단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됐지만, 만만치 않은 예산과 경기장 부지 확보 등의 이유로 발목이 잡혔다.

대전지역 대학야구팀 창단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목원대 이사회는 최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야구팀 창단에 중지를 모았고, 내년 1월 중 정기이사회에서 절차적 합의를 거쳐 팀 창단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올초 대학야구팀 창단을 위해 한남대와 조율했지만 야구장 건립 부지와 단체종목인 축구팀 운영에 따른 예산 부족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며 “목원대는 야구팀 창단에 대해 공감하고 의결을 위한 절차만을 남겨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한화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은퇴한 박찬호가 경기장 건립을 위한 기부금을 쾌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예산 부담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목원대가 야구팀을 창단할 경우 충청권 기반의 야구팀이 처음으로 탄생하는 셈이다.

세종과 충남, 충북에는 각각 홍익대와 단국대, 건국대 야구팀이 있지만 서울 소재 대학들이 지역캠퍼스를 통해 야구팀을 운영하는 형태여서 충청권 야구팀으로 보는데는 한계가 있다.

대전지역 대학에 야구팀이 창단되면 초·중·고 야구선수들을 연계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 정서를 묶어낼 수 있는 구심점 역할도 기대된다.

대한야구협회의 선수등록 현황에 따르면 16개 시·도 가운데 대전과 울산만이 대학야구팀이 없다.

전국의 대학야구팀은 주로 서울·수도권 주요 사립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선 영남대(대구), 경성대(부산), 동아대(부산), 원광대(전북) 등이 선수 양성의 요람 역할을 맡고 있다.

예능분야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목원대가 야구팀을 육성하게 되면 예능과 더불어 체육 분야에서도 명문으로 부상해 예체능 분야 강호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목원대는 태권도와 세팍타크로, 유도 등의 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야구와 같은 대형종목은 개인종목과 달리 대학체육 육성화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팀 창단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목원대가 성공적으로 야구팀을 창단하고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학교와 시체육회, 시야구협회 등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 연고팀인 한화이글스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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