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청, 용포로 시대 마감한다
건설청, 용포로 시대 마감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12.1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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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국토해양부 세종청사로 16일까지 이전 예정

   행복도시 건설청이 금남면 용포로에 문을 연지 6년여만에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용포로 시대는 굵직한 사업 마감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행복도시 건설을 주도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이 용포로 시대를 마감한다.

지난 2006년 1월 1일, 당시 충남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금강변 허허벌판에 자리 잡았던 행복청 건물은 오는 16일 건설청이 국토해양부 세종청사로 들어가면서 수명을 다하고 문을 닫는다. 행복도시 건설청이 문을 연 지 6년 12개월 12일 만이다.

2국 1관 1단 18과 149명이 명품도시 세종시 건설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던 건설청 건물은 내년 6월에 철거될 운명이어서 초창기 세종시를 위해 노력해왔던 직원들이 애환도 건물과 함께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이곳에서 구상하고 만들어진 도시의 기반 시설은 대대손손 세종시를 지탱하는 주춧돌이 될 것은 분명하다. 6년여 동안 용포로 청사에서 백지상태로 남아있던 예정지역에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계획 승인을 통해 밑그림을 완성, 세종시의 골격을 만들어 냈다.

초창기 흰 백지위에 그려진 도시계획은 주택 공급 승인과 정부 세종청사 착공이라는 실행이 더해지면서 첫마을과 호수공원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조기에 완공시켰다.

지난 10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첫 입주식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1,173명, 국토해양부 1,662명, 환경부 606명 등 올해 말까지 5,498명이 새롭게 세종시민이 되는 계기가 된 정부 세종청사가 건설청 용포로시대가 만들어 낸 최고의 역작이라 하겠다.

게다가 BRT도로 개설, 첫마을-노은 간 도로 개통, 정안 IC 및 오송역 연결도로, 국도 1호선 우회도로 등 간선도로를 지난 6년 동안 완공해 예정지역 내 각 권역별 소통과 함께 대전과 서울에서 세종시 진출입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6년 동안 초대 이춘희, 2대 남인희, 3대 정진철, 4대 한만희, 5대 최민호, 6대 송기섭 청장에 이어 현 이재홍 청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7명의 차관급 청장이 거쳐갔다. 이 중 이춘희, 최민호 전 청장은 건설청장을 인연(因緣)으로 지난 ‘4.11 선거’에서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첫마을에 스마트 스쿨인 참샘초등학교 설립과 한솔초,중,고 건립에다 어린이 집 2곳 등 교육시설도 역시 용포로에서 이뤄낸 결과물이다.

   내년 6월이면 철거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용포로 건물

이제 세종시 청사와 대통령 기록관, 국립도서관, 태양광 발전 시설 등 크고 작은 기념비적인 공공건물들이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앞둬 행복청 정부 세종청사에서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가건물로 지어진 현 건물은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수립되지 않는 가운데 상업 및 주거용지로 구획이 획정되어 있어 아파트 및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2006년 1월부터 근무했던 이연호 대변인은 “행복도시 기틀을 세웠던 자리를 떠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많아 감회도 깊고 아쉬움도 많다” 며 “우리가 만든 새로운 청사로 이전하면서 행복도시 건설에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청은 13일 도시계획국과 기반시설국이 이전하고 14일 공공건축추진단 및 대변인실, 15일에는 청·차장실과 지원 부서 등이 이사를 한 뒤 17일부터 국토해양부 신청사 건물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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