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논리만 있고 과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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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일보
  • 승인 2012.12.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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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구노조, 엑스포 재창조 사업 원점 검토 촉구

전국공공연구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이 6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과학 없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은 반드시 ‘과학’이 살아남도록 해야 합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은 6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과학공원 사업 본연의 정신을 살려 원점에서부터 계획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맹은 “대전시는 지난 1999년 정부로부터 엑스포과학공원을 무상으로 양여받을 때 국내 최고의 국민과학교육진흥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 엑스포과학공원은 재창조 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상업시설인 롯데월드 복합테마파크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연맹은 “대전시는 그동안 수차례 실패했던 활성화 계획을 거울삼아 문화와 상업, 비즈니스 등 복합기능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고 주장하지만 대전의 진단과 처방은 모두 틀렸다”며 “과학의 주체이자 수요자인 시민들과 소통하지도 않았고 대덕특구에 종사하는 수많은 과학기술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도 없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전시는 엑스포 개최 도시의 역사성과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살리려는 노력은 포기하고 현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리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지역민들의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재창조 사업은 지역 중소 상인들과 유통업계의 몰락, 교통혼잡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강행한다면 심각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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