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성용 후보, "세종시 적폐 적나라"
자유한국당 이성용 후보, "세종시 적폐 적나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2.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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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출마 기자회견 열고 시장 출마 선언 "세종시정 위상 땅에 떨어졌다" 비판
   자유한국당 소속 이성용 예비후보가 2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성용(55) 예비후보가 세종시장 도전을 선언하면서 잠잠했던 세종시장 선거전이 차츰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후보는 2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한 세종시정을 펼치고자 세종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세종시민포럼 도시발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현 세종시정을 비판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하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세종시는 현재 세종도시교통공사, 세종문화재단, 세종로컬푸드 등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얼룩지는 등 적폐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비리를 개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크고, 세종시정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부기관이나 산하 공사라면 기관장이 백배사죄하면서 즉각 물러났을 것"이라며 "깨끗하고 공정한 세정시정을 펴 땅에 떨어진 세종시정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주말 걷기운동 같은 사적행사에 동장이 참여를 독려하는 SNS문자를 보내는 등 관권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정부부시장은 시내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정신이 없다"고도 비판했다.

특히 "세종시정은 행복도시건설청장이 당연히 수행하고 있는 행복도시 조성에 매몰되어 읍면지역은 고령화 및 공동화 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읍면지역 상생균형발전과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살기 좋은 세종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가 처한 문제점에 대해 "거시적 발전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인근 광역자치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휘둘리며 광역자치단체다운 행정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읍면지역 30만명, 행복도시 50만명의 세종시를 육성하기 위한 세종시발전 중점 추진방안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대전 반석역~정부세종청사~조치원역 전철노선 도입 공론화 ▲실질적인 행정수도 토대 조성 ▲행복도시 조성 건설 인허가권을 세종시장에게 이관하는 시기 최대한 유예(연기)▲초중고 과밀과소학급 해소 ▲정부세종청사 공터 공원화 및 정부청사옥상 정원 시민 개방 ▲조치원역, 전동역, 소정역 본선전철 정차역으로 추가 ▲행복도시와 조치원 사이 경제특구 지정 및 대기업 유치▲복숭아축제 개최 및 투어버스 운영 등 전통시장 활성화 ▲전동면과 소정면 구간 1번 국도 확장 ▲운주산 성곽복원·상징탑조성·둘레길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에서는 이 예비후보에게 아름동 시의원 출마를 권유했지만, 이 예비후보는 세종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종시정에 크게 이바지 하고자 시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962년 충남 청양 출생인 이성용 예비후보는 고려대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졸업하고, 1993년 공주시에서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충남도, 대법원,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등에서 일해 오다 지난해 7월 공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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