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의 합당으로 새누리당 당적을 갖게 된 대전시의회 의원 3명이 탈당을 선언하고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황경식(중구1), 김경훈(중구2), 권중순(중구3) 대전시의원은 5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의 합당으로 자동적으로 취득하게 된 새누리당의 당적을 오늘부로 정리하고 탈당한다”며 “민주통합당에 입당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복당심사를 통과한 권선택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지역 시의원 전체가 당적을 옮긴 것.
이들은 새누리당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신행정수도 추진을 무력화시키고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라면서 “대선공약이었던 과학벨트 백지화를 기도했던 새누리당에 합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선택 전 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의 탈당 선언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새누리당과 함께한다는 것은 민의를 왜곡하는 옳지 않은 정치 행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권 위원장의 뜻과 함께하며, 그와 함께 시대적 소명과제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모두 중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이들은 최근 민주통합당에 복당한 권선택 전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왔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제 민주당에 입당하여 문재인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서령 중구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중구지역 당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는 총 26명의 시의원 중 새누리당 소속 14명, 민주당 소속 7명, 무소속 5명(교육의원 4명)으로 재편되게 됐다.
또 이들과는 별도로 선진통일당 소속이었던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과 중구의회 기초의원들도 곧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