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대전 월세 끌어올렸다
세종시가 대전 월세 끌어올렸다
  • 금강일보
  • 승인 2012.12.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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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이전 본격화하며 공무원들 주택난 가중
지난달 대전 월세가격 0.6% 상승 '전국 최고'
아파트가 상승 주도 ··· 유성·대덕구 수요 몰려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이 대전지역 주택 월세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정주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월세가격은 전월대비 0.6% 올라 전국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0%)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지만 지방광역시 상승률(0.3%)은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대구(0.5%), 광주(0.1%), 울산(0.1%) 등 주요 도시 상승률은 대전의 상승세에 미치지 못했다.

대전지역 월세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국토해양부 등 6개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됐지만 세종시 내 월세 물량이 공무원들의 입주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가까운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로 공무원 수요가 옮겨가면서 월세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토부 공개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 전·월세 거래는 지난 10월 3166건이 성사돼 전월(2636건) 대비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증가에 따라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셈이다.

대전의 월세가격 지수는 지난 6월 100을 기준으로 7월 99.6, 8월 99.4, 9월 99.6, 10월 99.9 등 4개월 연속 100 미만이었으나 11월 들어 100.5로 크게 상승했다.

주거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11월 대전지역 아파트 월세가격은 0.9%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단독주택(0.5%)이 그 뒤를 이었다. 전형적인 월세주택 유형인 연립·다세대(0.2%)와 오피스텔(0.2%) 상승률은 평균(0.6%)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세수요가 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주택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기 때문에 대전 등 주변지역 월세가격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표본주택 3000개에 대한 월세 가격동향을 매달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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