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는 세종시와 같은 '중심'
허리는 세종시와 같은 '중심'
  • 사희수
  • 승인 2011.12.13 17: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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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희수의 건강이야기]'세종의 소리'부탁에 흔쾌히 OK

2012년 앞두고 미래 국토의 중심수도 세종시에서 '세종의 소리' 인터넷신문이 탄생됐다. ‘세종의 소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세종시민을 비롯한 독자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있도록 건강칼럼을 청탁하는 연락이 와서 미력하나마 ‘건강이야기’를 연재하기로 했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란 기능에서 나아가 자족기능이 강화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업그레이드’된 발전 방안으로 새로운 희망을 열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의 중심이 될 '세종의 소리'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원고를 쓰기로 하였다.

세종시가 나라의 중심이 되고, '세종의 소리'는 미디어의 중심이 되고, 건강의 중심은 허리에 있다. 허리에는 인체의 기경팔맥(奇經八脈)중 유일한 가로맥인 대맥(帶脈)이 흐르는데 이맥은 마지막 갈비뼈 장문혈(章門穴)에서 시작하여 배꼽을 중심으로 몸을 한 바퀴 돌았다. 한의학에서는 허리부위에 위치한 신장을 좌신장우명문(左腎臟右命門)이라 하여 목숨이 드나드는 문 즉 명문(命門)이라 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요통은 허리 부위의 통증이 한쪽 또는 양쪽, 하지(下肢)에서 나타나는 것인데, 허리는 ‘신(腎)의 부(府)'이므로 요통과 신장의 관계가 밀접하다.

현대의학적으로 신장에 질병이 발생할 때, 신석증, 신장하수, 부인병, 내장하수, 허리부위의 근육손상, 추간판탈출증, 변형성 척추증, 척추결핵, 좌골신경통, 천장관절염좌 등으로 요통이 심하게 마련이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요통을 여러 가지 증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풍습요통(風濕腰痛)은 허리의 아픈 곳이 일정하지 않으며 다리에 당기는 듯 하고, 날씨가 흐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한습요통(寒濕腰痛)은 허리가 차면서 몸이 무거워 몸을 돌리기가 힘들고, 더우면 증상이 나아지고, 날이 차고 비가 오면 통증이 심해진다.

습열요통(濕熱腰痛)은 허리와 고관절이 아프면서 열감이 나고 입이 쓰며 번열감이 있다. 소변이 잦고 붉다.
어혈요통(瘀血腰痛)은 찌르거나 꺾는 듯한 통증으로 만지면 더 아파하고 엎드리거나 뒤로 제치는 거도 힘들며 심하면 돌아누울 수도 없다. 신허요통(腎虛腰痛)은 허리가 시큰거리며 아랫다리가 맥이 없으면서 움직이면 더 아프고 누우면 좀 나아진다. 때로 이명, 유정, 대하 등이 동반된다. 양허에 치우치면 변색이 맑고 손발이 차고, 음허에 치우치면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자지 못하며 손발바닥에 열감이 있다.

만성피로와 잘못된 자세로 척추가 틀어져 기혈순환장애가 발생하여 허리 통증으로 오기도 한다. 잘못된 자세의 예를 들면, 옆으로 누워서 TV를 시청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팔짱을 끼고 있는 자세, 등을 구부리고 앉는 자세, 다리를 모아서 옆으로 앉는 자세 등의 자세는 편차가 있는 자세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오랫동안 서있는 경우에도 통증이 올수도 있는데 최대한 척추로 쏠리는 무게 중심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 무게 중심을 좌우로 바꾸어 가며 척추의 부담을 덜 수도 있다. 또한 배가 나온 사람은 복부 주위 근육을 당기게 되어 기혈의 순환을 저류하여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튼튼히 해주는 것도 요통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공에서는 허리를 건강하게 해주는 동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쉽고 허리강화에 좋은 참장공(站樁功) 동작이 있다. 참장공은 글자 그대로 제자리에 말뚝처럼 우두커니 서있는 동작이다. 다리를 어깨넓이로 서서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양손은 가슴 앞에 공을 껴안은 형상으로 손끝을 마주보게 하여 기감(氣感)을 느낀다. 동시에 꼬리뼈는 땅을 향하고 엉덩이는 밖으로 내밀지 말고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2분간 취한다. 반복하여 시간을 늘릴수록 좋다.

이 동작은 척추ㆍ무릎관절ㆍ디스크ㆍ물렁뼈 등에 충격을 주지 않고 허리근육을 강화시킨다. 태양를 등지고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허리의 아픈 부위를 두드리거나 마사지 해주면 혈류가 개선되어 증상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병이 중하면 병원을 찾아 원인과 함께 치료를 받는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미 드러난 질병은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통증은 기혈의 순환이 순조롭지 않아 나타나는 것이므로 평소에 마음을 잘 다스리고, 운동을 한다면 요통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가오는 해 임진년은, 검은색을 뜻하는 '임(任)'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합쳐져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로 불린다. 흑룡은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데, 이 원력이 국토균형발전의 핵심도시로 거듭 태어난 세종시와 함께 “세종의 소리”가 번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사희수, 대전 출생, 원광대 한의대 한의학과 박사, 호원대 무도경호학부 겸임교수, 대전대 출강, 동의 기공 연구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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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2011-12-18 14:07:12
다가오는 해 임진년은, 검은색을 뜻하는 '임(任)'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합쳐져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로 불린다. 흑룡은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데, 이 원력이 국토균형발전의 핵심도시로 거듭 태어난 세종시와 함께 “세종의 소리”가 번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