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정책으로...'똑똑세종' 운영 성과 톡톡
시민 의견 정책으로...'똑똑세종' 운영 성과 톡톡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7.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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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도입 후 364건 아이디어 접수해 9.1% 정책 채택, '한국정책상' 수상도
   이춘희 시장이 6일 정례브리핑에서 ‘똑똑세종 - 시민의 한 수’ 운영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시민들의 경험과 지식ㆍ아이디어를 정책화해 시정에 반영하는 세종형 제안 제도 ‘똑똑세종-시민의 한 수’ 가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4월 도입된 ‘똑똑세종 - 시민의 한 수’ 운영결과를 설명했다.

똑똑세종은 지난해 4월 도입된 이래 지난달까지 15개월 동안 모두 364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고, 9.1%인 33건이 정책 아이디어로 채택됐다. 지난해 국민제안(국민신문고) 전국 평균 채택율이 5.6%인데 비하면 높은 수치다.

정책 아이디어로 채택된 아이디어 중 26건(79%)은 현재 계획수립 단계를 거쳐 정책화 단계다.

등산로 구급함 설치, 호수공원 소녀상 주변 느린 우체통 설치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복합커뮤니티센터 체육관 주말 개방, 고복저수지 수영장 이용 불편사항 개선, 신규 입주민을 위한 새로 온(溫) 주민 만남의 날, 자전거 안전교육 이수 어린이 헬멧 지원 등은 이달부터 추진된다.

특히 ‘복컴 체육관 야간 및 주말 개방’은 홈페이지 제안 사항을 정책화해 이달부터 도담ㆍ종촌ㆍ고운ㆍ보람 등 4개 복컴 체육관에 적용된다. 평일 야간(18~22시)과 휴일(9~18시)에 시범개방하고, 내년에는 복컴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시민ㆍ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12인)의 검토를 거쳐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채택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이 ‘똑똑 세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장애인ㆍ노인ㆍ아동 등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아이디어는 시민권익위원회의 자문을 거친 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무장애 산책로 조성, 버스정류장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설치 등이 반영된 정책 중 하나다.

세종시는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보다 쉽게 제안할 수 있도록, 시청 홈페이지와 이메일은 물론 지난 4월부터는 문자 및 SNS로도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있다.

'똑똑 세종'은 지난해 한국정책학회(회장 허만형, 중앙대 교수)가 우수한 정책을 수행한 기관에게 수여하는 '한국정책상'을 받기도 했다.

세종시는 하반기에는 아이디어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시민 전문가 풀을 구성해 ‘정책연구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채택된 제안 중 깊이 있는 검토와 자문이 필요한 사안은 ‘시민 협업과제’로 선정해 시민 전문가에게 연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똑똑 세종 콘서트’도 개최한다. 콘서트에서는 아이디어가 채택된 시민, 제안을 많이 한 시민 등을 초청해 우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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