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화 플랫폼 '예술가의 집' 설립될까
세종시 문화 플랫폼 '예술가의 집' 설립될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5.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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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 열악한 문화재단 현실 고려해 독립공간 필요성 지적
   세종시 문화예술을 총괄하고 있는 '문화재단'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독립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 조감도, 대전시문화재단 제공>

다양한 문화활동을 수용할 문화 플랫폼이 세종시에 설립될까.

세종시 문화예술을 총괄하고 있는 '문화재단'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독립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근 지자체 사례를 모델로, '세종예술가의 집'이 설립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은 29일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독립공간이 없어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열악한 문화재단 현실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화재단 업무가 증가하고 있지만 재단은 비좁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특히 실내 공연장은 조치원 문화예술회관이 유일해 정부세종청사 강당을 빌려서 공연을 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문화재단은 현재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385㎡ 규모의 사무실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실정. 공용 회의공간은 고작 한 군데가 전부다.

올해 문화재단은 그간 세종시가 담당하고 있던 문화예술행사를 비롯해 주요 문화예술관련 시설물 종합관리, 기타 특화사업 등 업무를 이관 받을 예정이다.

시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와 지역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한 새로운 사업이 증가 추세이지만, 독립 공간 마련은 아직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다.

타 지자체와 비교해서도 세종시의 현실은 초라하다.

인근 대전시의 경우 '예술가의 집'을 독립 공간으로 운영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9000㎡ 규모로 다목적 공연장과 8개의 전시실 갖추고 있어 각종 전시와 공연은 물론 교육과 세미나까지 소화하고 있다. 13개 문화예술단체가 상주하며 협업하고 있기도 하다.

충청북도 문화재단은 충북문화관과 충북문화예술인회관을 기반으로 각종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충북문화관은 1939년에 건립된 충북도지사관사를 활용해 시대별 문학사를 볼 수 있는 본 건물과 지상 2층 규모의 숲속갤러리, 작은 야외공연장(3곳) 등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 등 여타 지자체의 경우에도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단 기능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공연, 전시, 교육, 지원이 가능한 독립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전예술가의 집' 기타시설 현황 <사진=대전시문화재단>

오는 2019년 말 건립될 세종아트센터가 한 가닥 희망이지만, 세종시 문화재단 측은 이곳엔 입주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중·소규모 공연장을 비롯해 전시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대공간이 부족하기 때문. 세종아트센터는 대형 오페라, 뮤지컬, 발레공연 등이 가능한 4면 무대의 대규모 다목적 복합 공연장(1185석)만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연장·전시공간과 함께 예술단체들이 함께 입주할 '예술가의 집' 형태의 공간이 제3의 장소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병택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아트센터 준공에 맞춰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공간과 중·소규모 공연장을 갖춘 독립 건물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문화재단'은 ▲대한민국 10대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 ▲문화예술 창작보급과 활동 지원 ▲문화예술 공모 및 교류 지원 ▲지역문화행사와 지역축제 운영 ▲문화시설 운영․관리 등 세종시 문화예술을 총괄하고 이끌어나가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세종시는 지난 2015년까지 문화예술진흥 기금 65억원을 확보했고 2016년까지 100억원, 오는 2020년까지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재단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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