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날 선거구, 인물난..."고민이죠"
늘어날 선거구, 인물난..."고민이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5.25 14: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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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도시에 여당된 민주당세종시당, 마땅한 후보 없어 고심 거듭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늘어나는 선거구에 비해 적당한 출마 후보를 구하지 못해 정치 아카데미를 여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저희 당도 인물 찾기에 고심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한 관계자의 말이다. 1년여를 남겨둔 지방선거에서 늘어날 선거구에 비해 정치 신인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도 마땅한 후보가 없어 고민에 빠졌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원자는 증가하겠지만 정작 조건을 갖춘 후보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과 함께 정치 신인 발굴을 위해 아카데미를 계획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세종시 특별법이 개정되고 선거구 획정이 끝나봐야 구체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읍면지역 8개, 신도시 11개 등 모두 지역구가 19개로 나눠진다고 보면 ‘야촌여도’(野村與都)로 선거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는 기존 시의원에다 박성수 이해찬 의원 보좌관, 차성호 전 사무처장, 상병헌 세종시당 조직국장의 동지역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출마 예상자로 분류됐던 강신길 아름동 당협협의회장은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 시의원인 안찬영, 윤형권 의원을 포함해도 5명에 불과하다. 11개 선거구로 가정할 경우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읍면지역에서는 금남면에 안정호씨와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동빈씨, 그리고 전의면에 출마했던 이재현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치원읍의 박영송, 이태환, 서금택, 김원식 현 의원을 포함해도 역시 부족하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는 6월 중 지방정치 아카데미를 열고 신인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지방 정치에 대한 실무 연수와 함께 정치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지만 내심 민주당 색깔에 맞는 후보를 찾겠다는 생각도 들어있는 행사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널리 인재를 모은다는 생각으로 정치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세종시에 걸맞는 정치 신인을 발굴하고 기존 정치인들에 게는 정치적 소양을 길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보난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안고 있는 과제는 여성 공천 30%와 중복 출마자의 정리 문제다. 신도시 쪽에서는 박성수 보좌관이 종촌동, 상병헌 국장이 아름동 출마가 유력하고 차성호 전 사무처장은 도담동과 연서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비례대표에서 죽림, 번암 출마를 선언한 정준이 의원이다. 조치원읍의 지역구가 한 석 줄어든다고 보면 김원식 의원과의 선거구 중복 문제와 함께 어디에 누구를 줄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더민주당 세종시당은 여성의 경우 여성 친화도시라는 당 정체성에 부합한 30% 공천을 가능한 유지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경선에 불복한 인사는 무조건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 그동안 당과 마찰을 빚었던 후보들에 대해서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사전에 거르는 정지작업을 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행복도시 평균연령 31.1세, 세종시 전체 36.8세라는 젊은 도시가 가져다주는 진보 성향이 신도시 쪽에 조심스런 우세를 점치게 하지만 후보난이 지방선거에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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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7-05-29 06:22:16
에휴.....벌써부터 퇴직도 않한 공무원들이 너도나도 당원모집하면서 시의원 나간다고 하는데 선관위는 머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