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도시, 대학 유치 본격화될까
세종시 행복도시, 대학 유치 본격화될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4.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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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공공주도로 공동캠퍼스 먼저 건립해 임대하는 방식 추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무조정실, 교육부,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공동캠퍼스 조성 및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사진은 공동캠퍼스 조성계획도, 행복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대학 유치가 본격화될까.

행복청이 대학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공동캠퍼스 시설을 먼저 건립해 임대하는 방식을 들고 나오면서 지지부진했던 대학 입주가 촉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무조정실, 교육부,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공동캠퍼스 조성 및 운영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4-2생활권(집현리)에 위치한 공동캠퍼스는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성한 시설(건축물)과 토지로 이뤄진다.

행복청은 대학용지 일부를 활용해 학생 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캠퍼스 시설(교육․지원․수익시설 등 연면적 11만1800㎡ 규모)을 공공 주도로 먼저 건립해 대학 등에 임대할 계획이다.

주위에는 약 3만3000㎡ 전후의 소규모 대학 용지를 배치, 독자적인 교육시설 건립을 원하는 대학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캠퍼스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1단계 시설은 약 1480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필요 재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개발 수익금으로 충당하며, 대신 LH는 같은 생활권에 위치한 공동주택 용지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행복청은 그동안 행복도시에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다수의 국내외 대학들과 접촉해 왔다.

그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입주에 관심을 표명한 대학만도 39개(국내 30개, 외국 9개)에 달한다. 국내 대학 카이스트 융합의과학대학원과 고려대 약대는 물론, 해외의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코크 약대, 체코 브르노국립음대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각 대학들의 여건 등으로 인해 개별 대학의 독자적인 입주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관계 부처와 함께 공동캠퍼스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계획을 수립, 실질적인 대학 유치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공동캠퍼스 입주 수요는 충분한 상황"이라며 "향후 공동캠퍼스 운영법인과 입주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교류 및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복청은 공동캠퍼스 조성과 입주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한 '행복도시법 일부개정 법률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 발의된 이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공동캠퍼스 건립으로 대학 간 공동의 교육․연구 프로그램 운영과 산학 협력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는 행복도시 성장을 견인할 산학연클러스터 조성을 촉진하고 향후 우수한 인력 양성과 연구 개발, 산학 협력 및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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