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입기자...행복했습니다"
"세종시 출입기자...행복했습니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3.3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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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김세범 기자 1일자로 내포 발령, 강진원 기자 세종시 투입
   TJB 김세범 기자<왼쪽>와 강진원 기자

"세종시 출입기자로 활동하며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세종시 출범과 함께 4년간 줄 곧 현장을 지켜온 '세종시 터줏대감 기자' TJB 김세범 기자(50, 부장)가 내달 1일자로 충남 내포 신도시로 발령 났다.

김 기자가 떠난 자리에는 '우주전문기자'로 불리는 강진원 기자(52, 부장)가 대체하게 된다.

김세범 기자는 그간 일선 현장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시정의 감시자로서 날카로운 지적과 깊이 있는 취재를 해 왔다는 평을 들었다. 통상 한 지역에서 1~2년여 정도 근무하는 언론사의 일반적 관행을 뒤집고, 지난 2013년부터 4년여간 세종시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해 왔다.

기자 생활과 함께 종종 뉴스 앵커로도 활동하며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기도 한 그는, 일부 공직자들에게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껄끄러운(?) 기자라는 인식을 받기도 했다.

특히 출입기자단 간사로 활동하면서 무분별한 언론계를 정비하고 자정에 나서는 등 세종시의 올바른 언론문화 조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세종시 출범 이후 충청권과 관련 없는 수도권 또는 지방 기자들까지 무분별하게 등록하면서 200여개 언론사, 300여명이 넘는 기자가 난립했던 언론계를 과감하게 재편했기 때문이다. 경찰서 문턱을 수도 없이 넘나드는 일부 사이비기자들로 인해 올바르게 취재활동을 펼치는 기자들까지 함께 욕을 먹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김 기자는 "정론을 추구하고 기자정신에 충실한 언론사와 기자들로 언론계를 재편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였다면서 "지금의 회원사들과 함께 온힘을 기울여 기자단 정비와 자정에 나서 올바른 언론풍토를 조성한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었다고 저간을 돌아봤다.

또한 "타 시도와는 달리 반목이 없고 화합하는 모습의 훈훈한 기자단 분위가 만들어진 것은 무척 감사할 일"이라며 "그간 세종시와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범 기자가 떠난 자리는 과학 분야에 정통한 이른바 '우주전문기자' 강진원 부장이 맡게 된다.

강 기자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 대신고, 충남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목원대 언론대학원을 마쳤다.

지난 1995년 TJB 대전방송 공채 1기로 입사한 그는 2003년부터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출입하면서 우주개발 관련 다큐를 10여편 제작했고, 이와 관련한 뉴스 소규모 프로그램을 수백여건이나 다룰 정도로 과학 분야에 조예가 깊다.

지난 2004년에는 다큐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으로 방송문화진흥회 공익프로그램 상을, 2005년에는 뉴스 <대덕연구단지의 핵불안> 등으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프로그램 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또한 2006년에는 다큐 <우주개발 독립시대를 연다>로 방송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는 등 깊이 있는 보도를 해 왔다.

특히 취재 현장의 경험을 살려 우주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상식을 담은 저서 <빅브라더를 향한 우주전쟁>을 출간하기도 한 그는, 학교 강단은 물론 일선 연구원, 교육자 등을 대상으로 강의도 펼치는 등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강 기자는 "앞으로 세종시를 출입하며 시정의 감시자로서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2단계를 맞이해 세종시 건설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언론인으로서 뒷받침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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