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행자부 이전 및 국회분원 설치 공약, 세종시를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세종시를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KTX 세종역 설치에는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안 전 대표는 16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TX 세종역 설치와 관련, "현재 상황에서는 오송역 및 타 역과 세종과의 연계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게 KTX 원래 취지를 맞추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상 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전·충북·충남을 거쳐 마지막 순서로 세종시를 방문한 그는 '세종시 발전방안'과 관련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 등의 세종시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국회분원을 설치하겠다"며 "행정수도 이전을 개헌에 넣어 국민의사를 묻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종시는 대전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은 정부 주도의 패러다임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하고, 대기업 유치보다는 대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해 만든 조인트 벤처 등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가 세종시 원안+알파 등 약속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본인의 생각이 아닌 전문가가 만들어준 생각을 그대로 읽거나 외워서 이야기했기 때문"이라며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후보 본인들이 자기 나름의 해법과 가치관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분권은 신념이자 소신"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개헌의 바람직한 시기에 대해선 "내년 지방선거 때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라며 "개헌에는 ▲국민의 기본권 향상 ▲지방분권 ▲권력구조 개편 등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이번에 충청도민 간담회 자리에서 제게 '뉴철수'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셨다"며 "지난 방송 토론을 통해 저를 새로 보게 됐다고 지어주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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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새(bird)로 봤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