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과 함께 공주의원에서 세종시의원으로 신분이 변경된 이충렬 의원.
그는 지난 9월 정기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세종시민, 공무원, 시장에게 간곡하게 호소에 가까운 질의를 했다.
이의원은 편의상 편입지역으로 표기하지만 공주시 의당, 장기면과 청원 부용면은 애시당초 예정지역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혹시 있을 푸대접, 또는 무대접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세종시 균형발전이라는 말이 곧 세종시 권역 내 모든 구성원이 함께 잘 사는 것”이라며 “세종시와 시민은 공주시, 연기군, 청원군의 시군민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세종특별자치시와 자랑스런 시민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의원의 발언은 3가지로 요약된다.
연기군민들은 기득권 주장보다 포용을 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편입지역 주민들이 세종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소외감, 상실감을 최소화시키는 행정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유한식 시장에게 세종시 원안 사수에 힘을 보탠 지역인 만큼 주변도시와의 상생발전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26일 오후 3시 세종시 의회에서 만난 이충렬의원은 “지난 번 5분 발언이후 시장께서 공직자들에게 당부를 해서 그런 지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다” 며 “다만 균형발전 차원에서 편입지역에 대한 몇 가지 요구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우선 정부기관이 이전해온 후 뒤따라오는 산하기관의 분산 배치를 거론했다. 요컨대 산하기관을 예정지역에 넣을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에 입주를 정책적으로 해달라는 말이었다. 그 대상 중에 하나가 조치원, 전동면과 함께 장군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종시에서 한발 앞서 미리 유치 대상 기관에 대한 부지를 편입지역에 조성해놓고 정부기관이나 산하기관이 골고루 분산 배치될 수 있게끔 배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런 일들은 사전에 준비가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다” 며 “세종시 전체 균형발전은 곧 이들 지역에 대한 대책을 과감하게 수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군면에 한정해서 나올 수 있는 균형발전책과 관련, “공주시로 남아있었으면 벌써 해결되었을 문제가 세종시로 넘어오면서 시행되지 않거나 취소되어 버린 게 많다” 고 말하며 일례로 장군면에 위치한 김종서 장군 묘역의 성역화를 들었다.
김종서 장군은 세종대왕 때 장군이지만 공주 의당면에 생가가 있고 장기면에 묘역이 있어 조선말 개화파 주역이었던 김옥균 생가지와 함께 삼각 관광 벨트 구상이 추진되었다. 하지만 백지화되었다. 세종시로 행정 구역 변경이 가장 큰 이유였다. 공주시로 남아있었다면 당연히 현실화되었을 사업이었다.
장군면의 김종서 장군 성역화와 함께 도시계획 재정비를 통한 정부 산하기관 및 대기업 유치, 그리고 서세종 IC 주변의 개발 등이 곧 균형발전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세종시 균형발전은 큰 틀에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의 개발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예정지역을 발전을 후퇴시켜서 평균을 맞추는 일을 ‘하지하책’(下之下策)이다. 앞서가는 지역은 더욱 앞서가게 만들면서 뒤떨어지는 지역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설정이 되어야 한다. 이충렬의원의 편입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은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제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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