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반드시 추진" 작심 발언
"KTX 세종역 반드시 추진" 작심 발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1.10 14: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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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충북 측 정치권과 언론 반대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

 이춘희 시장은 10일 충북 측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하고 있는 세종역 설치 반대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은 KTX 세종역 예상도, 이해찬의원실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이 "KTX 세종역 신설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간 인근 지역의 반대 움직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정부의 용역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잘못된 사실을 반박하는 등 세종역 신설 주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나섰다. 세종역 추진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충북 측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세종역 설치 반대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오송역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 "세종역이 신설되더라도 오송역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수서발 KTX 운행이 시작되면 차량이 증편됨에 따라, 세종역에 열차가 일부 서더라도 오송역에 정차하는 횟수는 오히려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송역 활성화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충북 측의 오송역 활성화 노력을 꼬집기도 했다.

세종역 설치에 따라 충청권 공조가 약화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발전하는 것이야말로 충청권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종역이 설치된다 하더라도 청주나 충북 지역 주민들이 굳이 오송역이 아닌 세종역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역은 세종시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만드는 만큼 충북도민의 이익을 침해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다. 그는 "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사가 나올 때까지 지역 간 소모적 논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종역이 설치되면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오송역에 서는 열차는 굳이 세종역에 서지 않아도 된다. 번갈아가면서 서면 된다"며 기우(杞憂)임을 분명히 했다. 충북 측은 오송역과 세종역 간 거리가 22km에 불과하다며 KTX가 저속철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역을 신설은 투입재원이 많이 들어 국가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다른 정규역 설치 예산은 4~5천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세종역은 별도로 철로를 놓는 것이 아닌 간이역이어서 500~800억원 정도면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간이역을 설치하더라도 시민들의 탑승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는 지장 없다"고 밝혔다.

일부 공무원들을 위해 세종역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세종시는 기본적으로 행정도시, 행정수도로 만들어가는 도시"라며 "그러한 핵심 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해 편리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비싼 택시요금 때문에 세종역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택시요금문제는 오송역을 이용하는 시민 입장에서 지나친 부담이다. 인하가 꼭 필요하다"면서도 "꼭 이 문제 하나 때문에 세종역을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세종역 설치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시기문제를 논하기엔 이르다. 타당성조사가 나와 봐야 거기에 따라 교통량 등 설치비용을 알 수 있다"면서 "2020년이 되면 세종시 인구가 40만명에 달한다. 대전 서북부 지역을 포함하면 총 100만명의 인구가 세종역을 이용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가급적 2020년 이전에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타당성조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세종역 설치를 중단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선 세종시 인구가 24만명에 불과하지만 인구가 늘고 승객수가 증가하면 타당성이 늘어날 수 있다. 투입비용을 낮출 수 있는 고민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타당성조사 결과가 여의치 않더라도 향후 언제든 세종역 설치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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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2016-11-14 10:47:27
팩트는 진짜 오송에서 세종넘어올때 택시요금 너무 비쌈

돈=승객 2016-11-11 10:10:30
충북에서 반대하는 것은 택시 운임과 관련 있는 듯.
택시는 달리는 여론 망으로 선거와 민감함.
오송역에서 세종청사 까지 값비싼 택시 이용 공무원이 다 사라진다면
충북 택시 업계는 수입이 치명적으로 감소,
이것이 두려울 것임.
그래서 택시 업계에서 충북의 선거 관련 인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