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선수들 선전하도록 응원해주세요”
“세종시선수들 선전하도록 응원해주세요”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6.10.08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97회 전국체전]세종시 404명 선수단 “언젠가 제주도 잡고 탈꼴찌 희망”

 선수들이 선전하도록 도와주는 세종시체육회 직원들이 개회식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세종시선수단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다. 인구 수나 역사로 보아 당분간 최하위를 못 면하겠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즐겁게 도전하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은 10월 7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7일 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전국 17개 시·도 및 해외 동포 선수단과 임원 등 2만 여명이 참가했다.

세종시선수단은 31개 종목(정식 29, 시범 2)에 선수·임원 등 총 404명(선수 277명, 임원 127명)이 참가하여 지난해보다 상향된 21개 메달과 종합점수 8,000점에 도전한다. 세종시선수단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7,911점을 획득하여 성취상 1위를 차지한바 있다.

이번 97회 체전에서 세종시선수단은 개인전에서 테니스 남자일반 조민혁(세종시청), 테니스 여고부 엄선영(세종여고), 댄스스포츠 라틴5종목 이혜인(세종시댄스스포츠경기연맹), 댄스스포츠스탠다드5종목 박성우· 김시온, 공기권총25미터와 단체 김민정(KB국민은행), 마장마술 김동선(한화갤러리아승마단) 등에게 메달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단체전에서는 고려대 여자축구팀과 홍익대 남자야구팀이 메달이 금, 은메달을 노리고 있고, 첫날 개회식부터 4강 진출의 소식을 전한 세종하이텍고등학교 세팍타크로팀이 은메달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통의 강호로 알려진 세종시궁도팀이 일반부 은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세종시 선수단의 최연장 선수는 세종시청궁도팀의 주해종 선수(66세)이고, 최연소 선수는 두루고등학교 레슬링팀의 신장엽 선수(16세)로 나이 차가 50년 반세기로 모두 세종시의 명예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어 세종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석원웅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비록 시세가 미약해 당분간 최하위에 머물겠지만, 세종시민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몇 년 후에는 제주도를 넘어서는 성적을 올리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바쁘시겠지만 우리 고향 충청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구경오셔서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은 전 국민이 하나 돼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는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고, 함께 즐기고 나누는 희망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품어라 행복충남, 뛰어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사전행사와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회선언, 안희정 충남지사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선수·심판 선서 등이 이어졌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기념 연설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그 동안 체육대회를 통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충절과 역사의 고장 아산에서 아산시민과 충남도민은 환영한다“며 ”이번 전국체전이 대한민국에 힘을 불어넣고, 단결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 연설을 통해 "전국체전 정신이면 어떤 위기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험난한 역사의 여정을 걸어오는 동안 대한민국 스포츠는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돼 왔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각종 스포츠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피땀 어린 노력과 불굴의 의지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1988년 올림픽이 한강의 기적을 세계에 알리고 2002년 월드컵이 IT강국 위상을 드높였다면 평창은 창조와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가 경제위기를 맞이했을때 세계여자골프를 석권했던 충청인 박세리 선수가 최종 성화주자로 불을 붙이고 있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가 점화되면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져친 이날 개회식의 정점인 성화는 IMF 때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준 골프 박세리 감독이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점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공식행사에 앞선 사전행사는 홍성국악협회 등 연합 풍물단과 아산지역 고등학교 댄스 동아리팀들이 공연을 펼쳐 충남의 찬란했던 문화와 기술, 자동차와 디지털 등 충남의 대표 산업 등을 형상화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개회식에 이어진 식후행사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틴탑'과 '여자친구', '블락비', '리온파이브' 등이 출연, 15년 만에 충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축하했다.

한편 전국체전은 오는 13일까지 충남 도내 일원에서 분산 개최돼 47개 종목(정식45, 시범2)에 3만 2000여명의 선수․임원․심판․운영요원 등이 참여한다. 아산에서서 육상, 축구 등 15개 종목, 천안에서 배구, 농구 등 9종목, 공주에서 야구, 수상스키, 스쿼시 등 3개 종목, 보령시에서 궁도 등 2개 종목, 서산시에서 유도, 태권도 2개 종목, 논산시에서 근대5종, 보디빌딩, 롤러 등 3개 종목, 계룡시에서 펜싱 경기가 열린다. 또한 당진시에서 배드민턴과 산악경기, 금산군에서 자전거, 부여에서 카누, 서천에서 세팍타크로, 당구 종목, 청양군에서 복싱, 홍성군에서 철인3종, 우슈, 양궁, 정구 등 4개 종목, 예산군에서 럭비와 바둑 2개 종목, 태안군에서 씨름과 골프 2개 종목이 벌어진다. 이밖에 충북 음성(사이클)과 청주(사격), 경북 상주(승마), 경북 문경(근대5종 승마)에서도 경기가 열린다. 내년 98회 전국체육대회는 인근 청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개회식 경기장 주변 이모저모>

개회식 현장 배부 표가 동나자 일부 아산 시민 격렬히 항의

0…이날 개회식을 앞두고 아산 시민들과 경기장을 찾은 인근 주민들은 현장에서 배부하는 입장표가 오전에 일찍 동이 나자 표를 못 구해 크게 낙담했다. 70대 노인은 “일생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전국체전이 열린다고 해서 왔는데 표가 없다니 말이 안 된다”며 서운해 했다. 50대의 중년 남자는 “경기장에 오면 표를 배부한다고 해서 왔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아산시민을 위한 행사가 아니고 누구를 위한 행사냐”고 격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담당자는 퉁명스럽게 “표가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며 공사장 업자를 부러 대형 표지판을 가리기에 급급했다.

 개회식 현장 배부 입장권이 동이나자 입장을 기대해 먼길을 찾아온 시민들이 항의하자 급히 표지판을 가리고 있다. 

오전까지 입장권을 배부했던 통합안내센터가 한산하기만 하다.
한편 이날 대통령이 참석하는 관계로 입장 시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개회식을 앞두고 비가 내려서인지 1만7천석 규모의 이순신종합경기장 곳곳에는 많은 자리가 공석으로 비어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보조경기장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전국 시도선수단과 해외동포선수단은 비가 내리자 우왕좌왕하며 우비 보급을 기다렸다. 일부 시도 선수단은 우비를 공급받고 일부는 공급을 받지 못한 가운데 비를 맞으면 개회식에 입장하기도 했다.
 개회식 직전 내린 가을비로 관중들이 배부한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운동장 인근에서 음악과 놀이로 경품도 타고

0…적어도 개회식 직전까지는 청명한 가을 날씨였다. 그런데 오후 3시 30분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개회식이 열리는 4시부터는 대회를 시샘하듯이 불청객 가을비가 주척주척 내렸다. 오전부터 이순신종합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은 음악밴드팀의 공연을 즐기며 각종 퀴즈와 축구, 농구놀이로 푸짐한 경품을 선물받으며 즐거워했다. 

유승복 말레이시아선수단장 “같은 충청인으로 세종시팀 선전하길 기원” 덕담

 말레이시아 선수단이 세종시 선수단의과 말레이시아동포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파이팅를 외치고 있다. 

0…이번 전국체전에 해외동포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유승복 말레이시아선수단장은 개회식 입장을 앞두고 세종시선수단을 찾아와 세종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유승복 단장은 대전 대덕구 신탄진이 고향으로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맨주먹으로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엔지니어에서 글로벌 기업인으로 성장하여 지난해 자랑스런 한국인 한민족 동포대상도 수상한 바 있다. 유 단장은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YCP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으며 제지플랜트에 이어 유통업,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까지 섭렵하며 말레이시아에서 유망한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유 단장은 말레이이아 충청향우회장을 맡아 충청인의 답합을 도모했고, 현재는 충남금산인삼 홍보대사, 대전광역시 해외 협력위원, 건양대 기업인 교수 등으로 모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유 단장은 “여러 차례 전국체전에 참가할 때 마다 감회가 새롭다”며 “세종시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1만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정문 모습.

 이순신종합운동장 입구에 위치한 복합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각종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세종시 등 시도선수단 상황실이 있다.
연합풍물놀이팀이 오후에 열리는 개회식을 앞두고 오전에 최종 연습을 하고 있다. 
 오전에 바라본 본부석. 대통령의 참석으로 인해 오전부터 경비가 삼엄하다.  
 일찌감치 준비를 끝낸 통합안내센터 행사요원들이 오후 3시부터 입장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의 흥을 돋우기 위해 음악밴드팀이 '골목길' 등을 열창하고 있다. 
 충청남도 공식마스코트인 충청이와 충나미가 경기장 인근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소수레바퀴에 아름다운 가을 꽃으로 장식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화단은 가족과 친구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로 인기다.
 즉석 퀴즈로 상품을 준다고 홍보하자 사람들이 모여들어 호응하고 있다.
 축구와 농구 게임으로 스마트폰 보조 충전기 등을 상품을 주는 곳도  사람이 몰리고 있다. 

 괌동포선수단과 함께 동행한 올해 21세의 괌출신 미스유니버스가 왕관을 쓴채 기념촬영했다. 

 개회식을 앞두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세종시 선수단이 잠시 텐트 안에서 우비를 기다리고 있다. 
 세종시 선수단이 열여섯번째로 운동장에 입장하자 전광판에 세종시의 전경과 자막이 소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