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세종축제가 시작된 7일 ‘전통을 딛다, 미래를 열다' 라는 주제로 세종대왕 어가행차를 재현했다.
세종민속문화축전 대표 프로그램인 이 행사는 조치원읍(조천천∼조치원읍사무소 약1.2km구간)을 거쳐 신도시(아름동주민센터∼호수공원 약3km)로 이어졌다. 조선시대 왕실의 예법과 절차를 기록한 '국조의례의'에 따라 복식과 의장을 화려하게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격쟁(擊錚)'과 플래시몹 등도 선보여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격쟁'이란 조선시대에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임금이 거둥하는 길가에서 징이나 꽹과리를 쳐서 임금에게 하소연하던 제도를 말한다.
어가행차에는 시민 공모로 선정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도 출연했다.
"세종대왕 행차시다"라는 힘찬 구령과 함께 충청관찰사가 길을 열자, 임금의 거둥을 알리는 황룡대기와 동서남북과 중앙 등 다섯방위를 상징하는 오방기, 의장기인 육정기의 행렬에 취타대가 징, 태평소, 나발 등 갖은 악기를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관람객들은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지는 세종대왕 어가행차에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이홍준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세종시의 정체성 확보와 새로운 축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년 세종대왕 어가행차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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