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세종시 장군산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영평사는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고 온누리에 평온과 자비가 퍼지기를 기원했다.
이날 오전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영평사 환성 주지스님을 비롯해 이춘희 시장, 최교진 교육감, 이충열·안찬영 시의원 및 불교계 관계자, 신도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찬불가, 육법공양에 이어 봉축사, 발원문 낭독, 청법가, 법문, 관불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환성 주지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그대로 온전한 부처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해 오셨다. 나와 모든 생명들이 지금 이대로 부처님"이라며 "내가 부처이고 이웃 생명이 부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만이 참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되고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을 얻은 자만이 세계 평화를 논할 수 있다. 모두가 탐욕과 증오를 내려놓고 화합해 평화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춘희 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시민들의 발원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성불하시고 세종시민들 모두 편안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화창한 봄날을 맞아 이날 영평사에는 신도들은 물론 가족단위로 모인 일반 시민들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다. 참석자들은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하면서 부처님이 오신 참 뜻을 기리고 마음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기도 했다.
사찰에서 즐기는 공양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형형색색의 연등 아래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진풍경이 올해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