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재롱잔치 열었어요"
"선생님들이 재롱잔치 열었어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5.0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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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연세유치원, 교사들이 '동극' 준비해 공연해 친밀감 형성

 세종시 연세유치원 교사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원아들을 위해 직접 동극(童劇)을 펼치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재롱잔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4일 오전 세종시 연세유치원(원장 류애희).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유치원 교사들은 원아들을 위해 직접 동극(童劇)을 펼치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날 공연은 '미운아기오리'. 미운 오리새끼가 혼자만 밉게 태어나서 놀림 받으며 따돌림을 받지만 커서는 백조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교사들의 말투와 표정, 움직임 하나하나에 유치원은 금세 떠들썩해 졌다.

"와~ 선생님이다.", "선생님 잘한다."
"얘들아 너희들이 보기에도 못생겼지?"
"아니요. 아니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아이들은 모두 하나가 됐다. 교사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비록 작은 공연이었지만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소품과 배경음악을 이용해 완성도를 높이고 여러 번의 연습을 마쳤다. 호흡도 착착 맞았다. 공연에 앞서 각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전해 아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아이들 사진을 크게 인화해 어린이날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어린이들이 교사들의 말투와 표정, 움직임 하나 하나에 떠들썩해 졌다.
연세유치원은 지난 2013년 개원한 이래 매년 어린이날 교사들이 직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가 세 번째 공연으로 유치원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공연을 시작했던 이미숙 교사는 "공연을 하기로 마음먹고 준비했을 당시에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제는 교사들 모두 공연을 즐기고 있다"면서 "교사들과 아이들이 함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연은 아이들과의 친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윤현경 교사는 "아이들이 공연에 몰입하면서 교사들을 등장인물로 받아들이고 대화를 따라 하기도 한다"며 "공연 후에는 아이들이 교사들에게 더욱 친하게 대하는 등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순나·황수연 교사는 "외부 업체를 불러 일회성 행사를 열 수도 있지만, 정성을 갖고 공연을 준비해 축하해 주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공연에 사용했던 소품들은 아이들 만들기 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류애희 원장은 "전체 교직원이 참여해 행사를 준비하는 만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며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 스스로가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고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갖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유치원은 가족초청음악회, 가을 축제, 조부모 초청 행사 등 '가족사랑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이들이 선물로 받은 사진을 보면서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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