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세종시, 새로운 도시문화 만들어야"
안희정 "세종시, 새로운 도시문화 만들어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4.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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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종시 방문해 정책아카데미 강연, "세종시의 미래 비전 만들어 달라"

 세종시를 방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공직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세종시를 방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공직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정책아카데미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정치와 정부혁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공무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람들의 관계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결정짓는다"는 말로 서두를 연 안 지사는 "공직자들에게는 민관의 협치 능력을 이끌어내는 행정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는 행정혁신의 중요한 대목"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관건은 가장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런 점에서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재탄생은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가장 기초가 되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사명감을 갖고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여태까지의 관행을 바꾸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신도시 마을단위 내에서 마을 자치회 의제를 누가 선정하는가. 행사의 동력을 누가 만드는가. 이 틀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출발지에서 새로운 주민들과 함께 출발하는 역사적 기회에 세종시가 새로운 관행을 만들었으면 한다. 이는 세종시 행정이 역사적으로 가장 크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으로, 도시의 규칙들을 새롭게 만들어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도시생활과 지역사회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가장 궁극적인 변화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춘희 시장께서 추진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라든지 정책 아카데미, 도서관 시민강좌 등은 새로운 시민들을 새롭게 만나기 위한 시장님의 철학이 묻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그 출발은 이 시장님과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함께 모시면서 출발했던 철학이 공유되고 있는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책아카데미에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공무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안 지사는 "그런 가치가 세종시가 포괄하고 있는 균형발전의 가치, 기득권 등 특권의식에 반하는 새로운 질서에 대한 가치 등을 큰 것도 많지만, 아래로부터 보면 새로운 도시 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시도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가 추진하는 '자동차중심문화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떠한 혁명보다도 큰 혁명"이라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한 합의를 얻어낼 수 있도록 세종시의 미래 비전을 이끌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연을 마친 안 지사는 참석한 시민들과 일문일답식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이춘희 시장은 즉석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에 대해 "행정을 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있게 하는 것 같다. 가장 큰 장점은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행정을 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일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일, 국가적 시각에서 봐야 할 일와 지방 시각에서 봐야 할 일 등에 관한 고민이 많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물었다.

"중요한 주제라서 제 입을 통해 시장님 말씀을 하고 싶은 것 같다"는 안 지사는 당진-평택항 문제와 관련해 충남도와 경기도 간 매립지 토지분쟁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방 현안을 국가의 보편적 의제로 삼아야 한다. 국가의 이익으로 의제화 하는 쪽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안 지사는 참석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강연 중 안희정 지사<왼쪽>와 이춘희 시장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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