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부인 이향란씨(53)와, 이해찬 후보의 부인 김정옥씨(63)는 후보 못지않은 강행군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 두 후보의 부인들은 식목일인 지난 5일 한솔동 아침뜰근린공원에서 열린 '무궁화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마주쳤다. 시민들에게 홍보용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당부하던 두 사람은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곧바로 이향란씨가 연장자인 김정옥씨의 팔짱을 끼면서 두 사람 입가엔 환한 미소가 흘렀다.
박 후보의 부인 이향란씨는 "당내 경선 이후부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시민 한분 한분께 인사를 드리는 일정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북단인 소정면부터 최남단 금남면까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정옥씨 역시 "원도심인 조치원 지역과 신도시의 상가를 중심으로 순회하고 있다"며 "유세는 물론 다양한 계층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경로당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와 김씨 모두 '이대 나온 여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씨는 이화여대 약대(82학번), 김씨는 사회학과(72학번) 출신이다. 또, 안에서는 남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편하게 쉴수 있게 하고, 밖에서는 남편을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했다.
하지만 각자 남편의 당선을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선의의 경쟁자다. 후보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또 가장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해온 동반자로서 선거에 임하는 심정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남편으로서 후보자를 평가해 달라.
▲이향란: 성실하고 믿음직한 남편이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상대방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리 바빠도 제 생일에는 매년마다 잊지 않고 꼭 꽃다발을 보내주고 함께 저녁을 먹을 정도로 자상한 면도 참 많다.
▲김정옥: 근엄한 외모와 달리 유머가 아주 풍부하고 가정 내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자기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기다리고 배려할 줄 아는 민주적인 사람이다.
- 남편이 반드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꼽는다면.
▲김정옥: 국회의원, 장관 총리 등 공직을 거치면서 많은 힘든 과제들을 무난하게 해결해 왔다. 노무현대통령과 함께 기획하고 추진한 세종시에는 남다른 애정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세종시의 발전과 또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 본인의 다양한 경험과 세종시에 대한 애정, 무한한 책임감이 큰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 총리시절 어려운 국정과제도 매듭을 짓고 추진하고 하던 모습을 보면 세종시에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향란: 세종시에서 태어나 그 누구보다 세종시를 사랑하고 잘 아는 사람이다. 그 동안 쌓은 경력과 능력을 세종시에서 제대로 펼쳐야 한다.
- 선거운동 돌입 후 하루 일정은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가.
▲이향란: 새누리당 경선 때부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세종시민 한분 한분에게 인사드리고 있다. 최북단인 소정면부터 최남단 금남면까지 세종시에서 안가본 곳이 없는 것 같다.
▲김정옥: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가 순회와 각종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의 간담회 참석, 경로당 방문, 유세 참석 등을 하고 있다.
- 선거운동에서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김정옥: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그 분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 후보가 미처 듣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향란: 무엇보다 후보자가 세종시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시민 분들에게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정말 지금까지 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성실히 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국정에 대한 소명의식이 철저한 사람입니다. 이 부분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
- 평소 내조는 어떻게 하고 있고 내조의 비결은 무엇인가.
▲이향란: 남편이 하는 얘기를 잘 들어주고, 마음을 항상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내조하고 있다.
▲김정옥: 밖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집에서는 편안히 쉴 수 있게 배려하고 있고, 때로는 바깥에서 듣는 쓴 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해서 여론을 놓치지 않도록 돕고 있다.
- 최근 선거운동은 어떻게 했고, 남은 일정은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김정옥: 주말인 4월 9일은 조치원 장터에서 열리는 유세현장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중봉리 다리와 호수공원 광장에서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고 셀카도 찍는 등 스킨십을 늘려 나갔다. 그리고 남은 기간은 그 동안의 활동과정에서 혹시라도 놓칠지 모르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잘 전달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향란: 주말에 호수공원에서 관악협회음악회가 있어서 호수공원을 찾아주신 분들께 인사를 드렸다. 마지막 남은 기간 한분을 만나더라도 정성으로 만나서 남편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박종준 후보가 세종시 국회의원으로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