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 꼭 당선시켜주세요"
"저희 남편, 꼭 당선시켜주세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4.11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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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이해찬 후보 부인, 후보 못지 않은 강행군 일정 소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부인 이향란씨(53, 왼쪽)와 이해찬 후보의 부인 김정옥씨(63)가 지난 5일 한솔동 아침뜰근린공원에서 열린 '무궁화나무심기'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각 후보들의 유세전과 함께 후보들을 '그림자 내조'하고 있는 배우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부인 이향란씨(53)와, 이해찬 후보의 부인 김정옥씨(63)는 후보 못지않은 강행군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 두 후보의 부인들은 식목일인 지난 5일 한솔동 아침뜰근린공원에서 열린 '무궁화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마주쳤다. 시민들에게 홍보용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당부하던 두 사람은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곧바로 이향란씨가 연장자인 김정옥씨의 팔짱을 끼면서 두 사람 입가엔 환한 미소가 흘렀다.

박 후보의 부인 이향란씨는 "당내 경선 이후부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시민 한분 한분께 인사를 드리는 일정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북단인 소정면부터 최남단 금남면까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정옥씨 역시 "원도심인 조치원 지역과 신도시의 상가를 중심으로 순회하고 있다"며 "유세는 물론 다양한 계층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경로당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와 김씨 모두 '이대 나온 여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씨는 이화여대 약대(82학번), 김씨는 사회학과(72학번) 출신이다. 또, 안에서는 남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편하게 쉴수 있게 하고, 밖에서는 남편을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했다.

하지만 각자 남편의 당선을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선의의 경쟁자다. 후보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또 가장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해온 동반자로서 선거에 임하는 심정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남편으로서 후보자를 평가해 달라.
▲이향란: 성실하고 믿음직한 남편이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상대방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리 바빠도 제 생일에는 매년마다 잊지 않고 꼭 꽃다발을 보내주고 함께 저녁을 먹을 정도로 자상한 면도 참 많다.
▲김정옥: 근엄한 외모와 달리 유머가 아주 풍부하고 가정 내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자기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기다리고 배려할 줄 아는 민주적인 사람이다.

- 남편이 반드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꼽는다면.
▲김정옥: 국회의원, 장관 총리 등 공직을 거치면서 많은 힘든 과제들을 무난하게 해결해 왔다. 노무현대통령과 함께 기획하고 추진한 세종시에는 남다른 애정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세종시의 발전과 또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 본인의 다양한 경험과 세종시에 대한 애정, 무한한 책임감이 큰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 총리시절 어려운 국정과제도 매듭을 짓고 추진하고 하던 모습을 보면 세종시에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향란: 세종시에서 태어나 그 누구보다 세종시를 사랑하고 잘 아는 사람이다. 그 동안 쌓은 경력과 능력을 세종시에서 제대로 펼쳐야 한다.

- 선거운동 돌입 후 하루 일정은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가.
▲이향란: 새누리당 경선 때부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세종시민 한분 한분에게 인사드리고 있다. 최북단인 소정면부터 최남단 금남면까지 세종시에서 안가본 곳이 없는 것 같다.
▲김정옥: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가 순회와 각종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의 간담회 참석, 경로당 방문, 유세 참석 등을 하고 있다.

- 선거운동에서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김정옥: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그 분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 후보가 미처 듣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향란: 무엇보다 후보자가 세종시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시민 분들에게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정말 지금까지 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성실히 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국정에 대한 소명의식이 철저한 사람입니다. 이 부분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

- 평소 내조는 어떻게 하고 있고 내조의 비결은 무엇인가.
▲이향란: 남편이 하는 얘기를 잘 들어주고, 마음을 항상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내조하고 있다.
▲김정옥: 밖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집에서는 편안히 쉴 수 있게 배려하고 있고, 때로는 바깥에서 듣는 쓴 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해서 여론을 놓치지 않도록 돕고 있다.

- 최근 선거운동은 어떻게 했고, 남은 일정은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김정옥: 주말인 4월 9일은 조치원 장터에서 열리는 유세현장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중봉리 다리와 호수공원 광장에서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고 셀카도 찍는 등 스킨십을 늘려 나갔다. 그리고 남은 기간은 그 동안의 활동과정에서 혹시라도 놓칠지 모르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잘 전달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향란: 주말에 호수공원에서 관악협회음악회가 있어서 호수공원을 찾아주신 분들께 인사를 드렸다. 마지막 남은 기간 한분을 만나더라도 정성으로 만나서 남편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박종준 후보가 세종시 국회의원으로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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