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공원에 상징 '연리지 느티나무' 식재
뿌리공원에 상징 '연리지 느티나무' 식재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6.03.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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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강녕기원제 개최…전통혼례·연인 언약식 장소 각광받을듯

 연리지 강녕 기원제가 15일 오전 뿌리공원 잔디광장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전 중구 안영동에 있는 전국 유일의 성씨 테마공원인 '뿌리공원'에 연리지 느티나무가 식재되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전 중구는 15일 오전 지난달 뿌리공원 잔디광장에 이식된 연리지 느티나무가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도록 기원하는 '연리지 강녕 기원제'를 올렸다.

강녕제엔 연리지의 기증자인 권용집 한밭고전원 대표와 구의원, 공무원, 구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연리지 기증식과 무병장수 기원제례, 지신밟기 등이 진행됐다.

이번에 식재된 연리지는 대전 서구 우명동 권용집 대표 자택에 위치한 수령 70~80년 된 느티나무로 두 나무가 서로 싹틔우며 맞닿은 곳이 다섯 군데나 되는 희귀목이다. 중구는 지극한 효성과 돈독한 부부애를 상징하는 연리지를 무대로 전통혼례를 올리는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 및 연인들의 언약식 명소 등 다각적인 구상을 해나갈 계획이다.

기증자인 권용집 한밭고전원 대표는 세종시 출신 한국고서분야의 전문가로 뿌리족보박물관 개관 시에도 많은 고서를 기증하여 박물관 개관에 큰 도움을 준바 있다.

권용집 대표는 “어려서 중구로 이전하여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중구는 나의 소중한 고향”이라며 “물질만능의 시대에 뿌리공원에 연리지를 심어 사람들에게 효와 인간의 도리를 알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뿌리공원을 더욱 더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줄 귀중한 연리지를 흔쾌히 기증해 주신 권용집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연리지가 건강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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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連理枝) 유래

중국 후한(後漢)시대 말기에 채옹이란 인물이 있었는데, 성품이 강직하고 학문이 뛰어나며 효성이 지극하기로 유명했다. 어머니가 병에 걸려 자리에 눕자 채옹은 3년 동안이나 곁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효성어린 간병도 보람이 없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말아 채옹은 슬피 울면서 어머니 산소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하기 시작했다. 분묘 옆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 엉키더니’ 한 나무처럼 되었다.

나무가 한 몸으로 붙어버리자 사람들은 “저건 채옹의 효성이 어머니를 감동시켜 모자간이 한 몸이 된 것을 상징하는 거야”라며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하며 채옹을 칭찬했다. 이후 연리지는 효도나 연인 간의 사랑 등에 비교되어 칭송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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