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 언론계 '초긴장'
세종시 지역 언론계 '초긴장'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9.07 15:2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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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기자 전격 연행으로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 곤두

   조치원읍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주차타워 건설 현장이 비산먼지 발생을 지적한 일부 기자들에게 언론의 폐해를 만들어 내게 한 곳이다. <사진은 주차 타워 조감도>
세종시를 출입하는 한 지역 일간지 기자가 지난 5일 검찰에 전격 연행, 구속되면서 지역 언론계가 초 긴장상태에 빠졌다.

세종시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공사 현장이 많은데 따른 이권 개입 소지가 많은데다가 일부 기자들은 무리할 정도로 협조를 요구해 그동안 적지 않는 민원을 발생시켰다는 점이 기자사회를 긴장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세종시가 지난 7월 1일 공식적으로 출범을 앞두고 기자들이 대거 등록, 과당 경쟁에 따른 무리한 취재 행위가 나왔다는 점도 긴장의 도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5일, 충북 소재 일간지 이모기자는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대전지검 수사관들에게 전격 연행됐다. 순식간 발생한 일이어서 언론계는 물론 지역 사회에서도 충격과 함께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연행된 이 기자는 7일 오후 3시 영장실질 심사를 마치고 오후 6시쯤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이 모기자는 공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자는 조치원읍 역세권 주차 타워 공사 현장에서 비산 먼지 발생을 지적하며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으며 당시 몇 몇 기자들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사건이 보도가 되자 받은 돈을 되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부 기자들은 수사 확대를 우려하면서 관계 당국에 정상 참작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긴급 체포된 이모기자는 세종시 기자협회에서 간부를 맡고 있어 협회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가 확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이 서류를 제출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연행된 이 기자 외에 또 다른 기자의 이름을 거론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또, 세종경찰의 한 관계자도 2-3명 정도 대상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모 기자 조사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세종시 출범 이후 25개 언론사에서 87개로 늘어나면서 출입기자도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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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2-09-27 12:41:08
우습다
지역 언론계가 초 긴장상태????
잘못 한 것이 없으면 되지.....그래도 초긴장...?

세종인 2012-09-10 18:00:33
"생활고"님과 "전직기자"님의 말씀처럼 일련의 사태가 불거진건 빙산의 일각인걸 일반인들도 다 알지요.
일반 시민들이 우리 기자들을 볼때 돈 뜯어 먹고 사는 하이에나로 보는것이 참으로 애석 합니다.
물론 우리가 자초한 것이지요.
여건이 불비한 사이비 언론은 이제 정리 되야지요.
아니면 먹고사는 방법으로는 선택하지 마시길.......

전직 기자 2012-09-10 10:40:12
생활고님의 말씀에 공감은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면죄부가 주어질 수 는 없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신문사에 입사한 것도 본이느이 선택이였을 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입사한거겠죠. 신분을 망각헤선 안되겠죠. 어찌됐건 주제는 지켜야 합니다. 이게 기자분들의 덕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활고 2012-09-10 09:58:15
현재 영세규모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방언론사들의 구보적 문제인것 같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주제기자 일부가 급여가 얼마 읺되고 또 본사에서 기자들에게 신문을 배당하고 급여에서 미리 신문값을 떼고 급여를 지불하는 신문사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광고 배당. 또한 본인의 생활은 해야하고 그러니 이런일이 일어나는 거죠. 모든 신문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 그래도 이런 일은 없어야 하는데 ...

열혈애독자 2012-09-10 00:30:45
세종의소리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쉽지않은 기사일텐데 기백이 놀랍군요. 앞으로도 정론직필하시기 기대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