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16일 행복도시 내 주요 교차로와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5차 교통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지는 광역도로와 연결되는 신도시 내 주요 교차로 등 총 16개 교차로와 가로이며 '도로교통량 조사지침(국토교통부)'에 따라 영상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결과를 보면, 출퇴근시간대 교통흐름은 대체적으로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전 교차로와 가로의 출근시간대(첨두시간) 평균 서비스수준이 B∼C 수준(B 4곳, C 9곳, D 1곳)으로 나타나 비교적 소통이 원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인근 다산마을 6단지 앞 4거리'는 조사대상지 중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아 교통 체증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D등급은 신호를 한 주기 이상 기다려도 통과하지 못하는 차량이 더욱 많아지는 상당히 혼잡한 상태를 의미한다.
행복청은 중앙부처 2단계 이전 전후(2013년 11월, 2014년 1월)와 3단계 이전 전후(2014년 11월, 2015년 2월) 등 그간 4차례 조사를 실시했다.
교통량은 4차 조사 때인 지난해 2월 보다 24% 증가했지만, 교통량이 다방면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여 조사대상 교차로에서의 평균서비스 수준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퇴근시간대(오후 6시∼오후 7시)보다 출근시간대(오전 8시∼오전 9시)에 교통량이 가장 집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근시간대와 퇴근시간대 교통량 차이는 10% 내외로 운전자가 느끼는 소통 체감은 비슷했다.이번 교통량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을 보면 출근시간대 행복도시에서 대전방면으로 나가는 교통량이 37% 증가(796대→1,087대)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생활권 위주의 공동주택 1만 9천세대 입주 후 대전방향 출퇴근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또 1생활권에서 3생활권으로 이동하는 동서방향 교통량도 102% 증가(504대→1,017대)했다. 이는 3생활권에 위치한 세종시청 및 국책연구단지 등의 출퇴근 수요 증가로 분석된다.
출퇴근시간대에 공주 방향에서 행복도시 내로 진입하는 교통량도 35% 증가 (1,074대→1,450대)했다. 이 역시 도시 외곽의 대규모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수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행복도시 1생활권의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와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 개통 등에 따른 교통상황 변화 등을 파악하고 필요 시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방향별 서비스 수준이 낮게 분석된 교차로를 대상으로 각 방향별 교통량을 고려해 신호주기 조정 방안 등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수준별 교차로의 상태
서비스수준 | 교통류의 상태 |
A | ․양호한 연속진행 신호시스템을 갖는 교차로에서 대부분의 차량들은 녹색시간동안에 도착하므로 정지함이 없이 진행 |
B | ․일반적으로 연속진행 상태가 좋으나 서비스수준 A때보다 지체가 좀 긴 상태 |
C | ․비교적 좋은 연속진행 상태 ․이 수준에서는 녹색신호에 도착해도 정지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심지어는그 녹색신호 동안에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도 있음 |
D | ․상당히 혼잡한 상태 ․정지하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의 비율 매우 적음 ․한 주기 이상 기다려도 통과 못하는 차량이 더욱 많아지는 상태 |
E | ․운전자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의 지체한계 ․한 주기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빈번 |
F |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지체 상태로서 과포화상태 |
FF | ․심각한 과포화 상태 ․교차로를 통과하는 데 평균적으로 2주기 이상 3주기 이내의 시간이 소요 |
FFF | ․극도로 혼잡한 상황 ․교차로를 통과하는 데 3주기 이상 소요되는 상태 ․평상시에는 이와 같은 상황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상습 정체지역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거나 악천후시 관측될 수 있는 혼잡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