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있어 지원못받는 어르신 안타까워"
“자식있어 지원못받는 어르신 안타까워"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5.12.30 16: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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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대통령상 받은 엄미숙 세종시 새마을부녀회 총무

국가 복지혜택에서 소외된 복지사각지대 없애기 위해 동분서주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대통령상을 탄 엄미숙 총무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국가에서 지원하여 혜택을 받는 분들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자식이 있어도 국가 지원혜택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

그런 이유로 엄미숙 세종시새마을부녀회 총무 겸 금남면새마을부녀회 총회장은 될 수 있는 대로 복지사각지대의 어르신을 찾아 봉사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엄 총무는 세종시에서 봉사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세종의 소리'에서 지난 달 28일 오후 2시부터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전화가 걸려와 잠시 자리를 비우는 등 바쁘게 활동하고 있었다. 

병신년 새해 금남면민 해맞이 행사를 위해 시장을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단다. 할 수 없이 2시간 넘게 기다린 후에야 다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도대체 엄 총무와 봉사활동은 무슨 인연이 있는 것일까.

"평생 테마가 봉사가 됐다"는 엄 총무는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에서 출생했다. 농사가 주업인 선친 엄주선씨와 모친 이삼례 여사 사이에 7남매(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부모님은 어린 막내딸을 오빠들과 같이 대전으로 일찌감치 유학을 보냈다.

대전에서 원동초등학교와 대전여중, 호수돈여고를 졸업 한 그는 건설회사에서 3년 간 근무했다. 87년에 중매로 사업을 하는 고향사람을 만나 금남면 용포리로 귀향했다. 이후 1남 1녀의 자녀를 키우며 가정생활에 충실하던 엄미숙씨는 뭔가 고향을 위해 봉사하려는 뜻을 살려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을 하다가 2006년 자신이 살고 있는 두진아파트 부녀회장을 맡음과 동시에 금남면새마을부녀회에도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봉사에 나섰다. 지금은 4년째 금남면새마을부녀회 총회장을 맡아 즐겁고 기쁘게 봉사하고 있다.

 17년째 김장담기행사를 벌이고 있는 금남면새마을회원들이 정성껏 김장을 담고 있다.
김장철이 되면 금남면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새마을지도자금남면협의회 회원들의 협조를 받아 지난 11월 22일 금남면주민자치센터 마당에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겨울,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1500포기의 배추를 담가 인근 43개 마을 150여 세대에게 전달했다. 2015년에 17년째를 맞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는 그동안 새마을지도자들이 마음을 합쳐 연례행사로 치러오다가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하면서 고향에 홀로 남은 소외된 어르신 등을 위해 2012년부터 김장량을 대폭 늘려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외로운 사람을 찾아내어 회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정성껏 전달하여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그는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수익사업으로 회원들과 함께 마을 독지가가 무상으로 빌려준 1600평의 땅에 감자와 들깨를 심기도 했다.

또한 지난 12월 23일에는 연말을 맞아 금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홍영, 신상철, 엄미숙) 공동으로 금남면 용포리 소재 비전빌딩 4층에서‘사랑 나눔 일일찻집’을 운영하여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금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행복한 미래 금남」기금으로 적립해 금남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해 연말에  사랑나눔 일일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 봄에는 세종시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세종시체육대회에서 700여 명의 금남면 주민에게 먹거리준비 봉사활동을 하는 등 필요한 행사마다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또한 병신년 새해 1월 1일 새벽에는 금병산 바람재에서 금남면민 해맞이행사에 떡국 봉사를 할 계획이다.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같이하는 봉사활동 이외에도 자신이 살고 있는 두진아파트에 실향민 어르신 260여 명이 살고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가, 별도로 200포기 김장을 해서 50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추석 때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장애인 가족 네 가구에 송편을 전달하고 있다.

봉사하는 마음은 한결 같아서 주위 사람에게 훈풍이 되고 있다. 따뜻한 엄 회장의 봉사활동은 마침내 2015년 11월 26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엄미숙 총무는 “무엇보다 회원 분들이 적극 도와주어서 즐겁고 기쁘게 봉사할 수 있었다"며 ”추운 날씨에 외롭게 지내는 부모 같은 분들에게 작으나마 정을 나누고 돌아올 때는 내가 더 행복해지더라”고 회고했다. 또, 그는 “고인이 되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동네 어르신을 섬기는 일을 힘이 닿는 한 끝까지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원들이 엄미숙씨의 대통령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금남면 거리에 플래카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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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문화해설사임재한 2016-06-04 07:11:08
짝짝짝~~
봉사를 정말 많이하시는 엄미숙회장님
축하드립니다

법정대인 2016-01-11 10:42:44
엄회장님 대통령상 수상을 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

임권수 2016-01-11 06:22:26
앞에 보이는 금강을 건너가면 금남면 입니다
이웃처럼 생각하며 늘 시선을 마주하는 한솔동 주민으로 이웃동네 경사에 찬사을 보냄니다
대통령상 수상을 하신 엄미숙 회장님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행복한 미래 금남 파이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