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3일 새해 예산에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의 이전 비용이 포함되지 않는 것과 관련,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태어난 세종시의 존립 근거를 부정하는 국회의 기만행위"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두 부처의 세종시 이전 고시가 정부 예산안 제출 이후인 10월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전 비용을 반영하는 것이 순리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책임을 방기한 직무유기"라며 "국민안전처 소속인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을 반대하며 지역 이기주의에 기반한 조직적 방해로 예산 편성을 무산시킨 인천권 국회의원들은 세종시 정상건설을 반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또한 부처 이전 고시로 인한 명백한 명분과 구속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회를 설득하지 못한 것은 지탄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해경본부 인천 존치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 인천권 국회의원들에 비해 충청권 공조체제 조차 구축하지 못한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총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과오에 대해 분명하게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세종시 조기정착과 정상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하고 일관된 의지와 계획이 중요하다" 며 "정부는 국회에서 발목이 잡힌 두 부처의 이전 비용을 예비비로 반드시 충당하여 정부부처 4단계 이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종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