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중앙공원, 체육계 의견 왜 빠졌나"
"조치원중앙공원, 체육계 의견 왜 빠졌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1.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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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송 시의원, 체육계 및 시민 의견 반영치 않은 시설 '유명무실' 우려

 세종시의회 박영송 의원은 18일 "중앙공원 조성 과정에서 체육계 의견이 빠져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들어설 가칭 '조치원 중앙공원' 조성사업에 체육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시설물의 경우 설치되어도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세종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송 의원은 18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을 통해 "중앙공원 조성 과정에서 체육계 의견이 빠져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이용자, 관련자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는 최근 침산2근린공원과 인근 체육시설 터를 묶어 총 36만㎡ 규모의 '조치원 중앙공원' 조성계획을 밝힌 상황. 공원 면적 중 근린공원은 25만9천㎡, 운동장은 10만㎡에 달해, 운동시설 규모가 30%에 이른다.

하지만 박 의원에 따르면, 기본구상안 마련에 있어 운동시설을 실질적으로 사용해야 할 시민과 체육계의 참여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육회,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등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수렴과정은 없고 도시관련 전문가들만이 자문에 참여해 체육인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야외에 설치될 '배드민턴장'이다.

박 의원은 "배드민턴장을 야외에 설치할 경우 바람 등 기후에 민감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용하는 분들의 편의, 동선, 눈높이를 고려해 설계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장 역시 마찬가지다. 세종시 측은 6레인 규모 400미터 트랙 설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현실을 고려하면 8레인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해마다 학생체육대회를 열고 있지만 육상 종목의 경우 정식규격의 트랙이 없어 인근 공주시까지 원정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세종시도 정식규격을 갖춘 트랙을 확보해 정식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체육계 의견도 같았다. 한 관계자는 "6레인이나 8레인이나 폭이 2.2m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며 "이왕 체육시설을 설치할 것이라면 정식 규격을 갖춰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중앙공원 기본구상안 용역을 마친 상태"라며 "실시단계에서는 체육인, 일반시민 등이 원하는 시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실시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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