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내달 18일 이후 '짐싼다'
서울대병원, 내달 18일 이후 '짐싼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1.16 15:3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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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의원 위탁종료로 '철수', 노인전문병원 기능 전환 본격화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다음달 18일 이후 세종시립의원 진료를 중단하고 철수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다음달 18일 이후 세종시립의원 진료를 중단하고 철수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말로 예정된 위탁운영기간 종료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진료기록(의무기록, 영상검사) 사본 또는 타병원 지속진료를 위한 진료의뢰서가 필요한 환자는 18일까지 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진료기록은 세종시 보건소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로써 지난 2013년 7월 개원한 지 2년 5개월여 만에 서울대병원은 세종시립의원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초대 세종시장이었던 새누리당 유한식 전 시장에 의해 탄생한 시립의원은 제2기 세종시장에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시장에 의해 간판을 내린 셈이 됐다. 이 시장은 시립의원을 노인성 질환 및 치매 전문 의료기관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상태다.

시립의원은 그간 적자 운영과 공공의료 기능 부족이 문제점으로 집중 부각되어 왔다. 민간의원과 기능이 중복되는 데다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 환자수가 적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철수에 따른 반대여론도 적잖은 상황. 공공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세종시립의원은 올 하반기부터 기능 전환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는 현 7개 진료과목(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과, 내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이 노인성질환 전문치료를 위해 가정의학과와 신경과 등 2개 과목으로 축소 운영된다. 지난 3월부터는 역할이 미미했던 응급실이 폐쇄되기도 했다.

인력은 10명 내외로 줄고 연간 예산도 약 8억 원이 감소해 총 18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절감된 예산으로는 '노인성질환 통합관리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통합관리센터에서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치매 조기검진, 치매환자 인지프로그램, 치매환자 및 가족의 우울상담 및 자살예방 사업 등 '치매관리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세종시립의원에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을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시립의원과 노인성질환 통합센터 운영을 위해 세종시는 다음달 초 종합병원급 민간 위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진료 중단 한달 여를 앞두고 찾은 시립의원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이날 시립의원을 찾은 연동면의 김모씨는 시립의원이 철수한다는 안내문구를 보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하기 위해 왔다는 그는 "이름 있는 국내 최고 의료진이 철수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서울대병원이 세종시에서 계속 진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립의원 개원 당시부터 일해 왔다는 의료진들 역시 "2년 반 동안 일을 해 왔던 곳인데 떠나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가 머무른 한시간 여 동안 시립의원에 방문한 환자는 고작 3팀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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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2015-11-18 10:38:43
내말이 그거요!!
진보도 아닌것들이 진보인척 한다고!!!

시행착오. 2015-11-17 20:10:57
바보 같네요. 최군수는 진보가 아니라 자민련 출신인데 열린우리당 후보가 된 것이지 그게 무슨 진보요.니는 진보가 아니면 보수 꼴통인가? 진보는 그런 게 진보가 아니다 공부 좀 해라. 진보 보수 좌 우도 모르면서 개념을 사용하는가?

만약에 2015-11-17 11:56:40
유한식 전시장이 재임을 했다면
철수하지는 않겠지요?

나름 병원시설도 좋구
잘 홍보하고 활용했다면 지역주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수 있었을텐데...아쉽네요.

시행착오 2015-11-17 09:04:51
예전 진보성향의 최모씨가 연기군수를 잠깐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지금과 비슷한 논리로 군청내 직장어린이집을 폐쇄하여 다른 곳에 사용한 적이 있었다.
당시 연간 몇억이 소요되는 운영비를 공무원들의 양육수당으로 돌리면 몇천만원정도 예산 절감이된다나 뭐랜다나~~
복지를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이 무서운 발상!
소위 진보라 자칭하는 XX드의 전유물인가보다.
당시 자치과장 가이XX는 지금도 측근이라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