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진료기록(의무기록, 영상검사) 사본 또는 타병원 지속진료를 위한 진료의뢰서가 필요한 환자는 18일까지 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진료기록은 세종시 보건소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로써 지난 2013년 7월 개원한 지 2년 5개월여 만에 서울대병원은 세종시립의원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초대 세종시장이었던 새누리당 유한식 전 시장에 의해 탄생한 시립의원은 제2기 세종시장에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시장에 의해 간판을 내린 셈이 됐다. 이 시장은 시립의원을 노인성 질환 및 치매 전문 의료기관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상태다.
시립의원은 그간 적자 운영과 공공의료 기능 부족이 문제점으로 집중 부각되어 왔다. 민간의원과 기능이 중복되는 데다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 환자수가 적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철수에 따른 반대여론도 적잖은 상황. 공공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세종시립의원은 올 하반기부터 기능 전환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는 현 7개 진료과목(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과, 내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이 노인성질환 전문치료를 위해 가정의학과와 신경과 등 2개 과목으로 축소 운영된다. 지난 3월부터는 역할이 미미했던 응급실이 폐쇄되기도 했다.
인력은 10명 내외로 줄고 연간 예산도 약 8억 원이 감소해 총 18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절감된 예산으로는 '노인성질환 통합관리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통합관리센터에서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치매 조기검진, 치매환자 인지프로그램, 치매환자 및 가족의 우울상담 및 자살예방 사업 등 '치매관리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시립의원과 노인성질환 통합센터 운영을 위해 세종시는 다음달 초 종합병원급 민간 위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진료 중단 한달 여를 앞두고 찾은 시립의원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이날 시립의원을 찾은 연동면의 김모씨는 시립의원이 철수한다는 안내문구를 보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하기 위해 왔다는 그는 "이름 있는 국내 최고 의료진이 철수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서울대병원이 세종시에서 계속 진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립의원 개원 당시부터 일해 왔다는 의료진들 역시 "2년 반 동안 일을 해 왔던 곳인데 떠나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가 머무른 한시간 여 동안 시립의원에 방문한 환자는 고작 3팀이 전부였다.
진보도 아닌것들이 진보인척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