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버금가는 '혁신적인' 두루초
혁신학교 버금가는 '혁신적인' 두루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0.1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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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두루초등학교, '별빛향기 그윽한 학교' 특색있는 교육 실현

   세종시 고운동 두루초등학교는 '별.빛.향.기'라는 교육 목표로 혁신적인 학교로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한 두루초등학교는 ‘별빛향기’가 그윽하다. 서정적으로도 들릴법한 '별빛향기'는 다름 아닌 이 학교가 추구하는 네 가지 교육 목표다.

▲별(재능&Dream)은 창의성·재능·진로교육을 ▲빛(학력&Smart)은 학력신장, 독서교육, 학습력 신장을 ▲향(인성&Identity)은 예술교육, 기본생활습관형성, 공동체의식함양을 ▲기(활동&Activity)는 기초체력향상, 동아리활동, 체험활동 등을 뜻한다.

올해 초 개교한 이 학교의 초대 책임자로 부임한 강해정 교장은 '혁신학교'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교육 목표를 설정했다. 오랜 교직생활 노하우이자 철학이 담겼다.

강 교장은 "별.빛.향.기를 골고루 갖춘 인성교육이 현대사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아이들에게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활짝 펼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별빛향기 그윽한 행복한 배움터'는 그래서 두루초의 슬로건이다.

두루초 학생들은 매달 첫째 주 월요일이면 교실이 아닌 강당으로 등교한다. 학교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소식들을 뉴스로 듣기 위해서다. 뉴스는 학생들이 직접 맡아 진행한다. 등장하는 아나운서부터 기자, 그리고 출연진들까지 모두 학생들이 스스로 맡는다. 학교에서 일어난 친구들의 소소한 사연부터 끼를 선보이는 장기자랑까지 모두 뉴스거리가 된다.

학생들의 모습을 학생들 자신이 취재해 다 같이 나누며 즐기는 '특색있는' 활동이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발길은 모두 가볍다.

교사들은 이러한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바로 모든 것이 학생들이 스스로 하는 '학생자치활동'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생자치활동은 '두루지기 학생자치회'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이 학교 '브랜드 교육'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학생자치활동은 두루초를 '별빛향기 그윽한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한 무대 중 하나다. <학생들이 핸드벨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제한적이고 개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학교활동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학교를 운영하는 학생자치회 활동은 학생들 스스로 결정하는 기회를 늘려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게 만들어 준다.

학생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잘하든 못하든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열의가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발표력도 향상되는 등 적극적으로 바뀌는 것이 가장 주목된다고 한다.

학생자치회는 자치회의를 통해 교내·외 운영 계획을 세워 테마 중심의 활동도 벌인다. 교통안전, 학교폭력예방, 안전생활 등 캠페인 활동을 비롯해 봉사활동 및 현장체험활동까지 실시하고 있다.

두루초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틈새교육'도 있다.

꿈 도전 활동, 문화예술 활동, 스포츠 활동, 인성교육 활동 등으로 세분화 한 틈새교육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풀룻, 바이올린, 오카리나, 기타, 사물놀이 등 학년별로 악기를 선택해 졸업할 때까지 최소 3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게 한다. 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해 학생 체력을 늘려 주고 1인 1작물 가꾸기, 효행교육 등을 통해 인성 함양도 병행한다.

'별빛향기'라는 교육 목표는 동아리 활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대 사회가 융합형 창의인재를 요구하는 만큼 동아리활동 역시 재능, 학력, 인성, 활동 등을 모두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해 문화 예술적 감성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천자문, 생활영어, 우리역사 바로 알기 등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활동부터 배드민턴·프로어볼·게임체육 등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이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강해정 교장은 "별.빛.향.기를 골고루 갖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학교활동의 배경에는 강해정 교장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는 세종시에 오기 직전 전라북도 지역에서 교장으로 재직하며 창의 교육으로 이미 이름을 날린 바 있다.

특히 창의교육을 선도한 공로로 옥조근정훈장 및 대통령,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교육감 등 수 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을 정도다. 또한 창의성 교육 연구, 수업개선 연구위원, 특별활동 연구, 교육과정 개발연구 등 다양한 연구활동 경험 및 수상 이력도 자랑한다.

혁신학교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학교'로 기대를 모으는 두루초의 미래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강해정 교장은 "두루초 학생들이 보다 더 큰 꿈을 갖고 끼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세종시에서 최고의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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