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교평준화 제도'가 76.7% 찬성률을 얻어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1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간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관내 고교평준화 시행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76.7%(9134명) ▲반대 22.6%(2695명) ▲무효 0.7%(76명)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관련 조례에서 제시한 '응답자 60% 이상' 기준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이로써 시교육청은 입법예고, 조례개정, 시의회 상정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오는 2017학년도에 고교평준화를 본격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지역별로는 동지역이 78.6%의 찬성률을 보여 읍면지역 73.2% 보다 다소 높았다.

학교 급별로는 유치원이 찬성률 8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등학교 77.1%, 초등학교 76.9%, 중학교 76.3% 등의 순이었다.

대상별로는 교원이 85.7%로 가장 높은 찬성율을 보여 평준화 시행에 가장 적극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어 학생 77.2%, 학부모 74.4%, 학교운영위원 및 시의원 7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학생 4297명, 학부모 6100명, 교원 1584명, 학교운영위원 484명, 시의원 15명 등 모두 1만2480명을 대상으로 했다.

10월 현재 △세종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1·2학년 학생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세종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 근무 중인 교원 △세종시 유·초·중·고의 학교운영위원 △세종시의회 의원 등이다.

이중 95.4%인 1만 1905명이 조사에 응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유인식 학교혁신과장은 "높은 응답률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반대의견도 있는 만큼 평준화 시행에 우려하는 부분들을 충분히 보완해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고교평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설문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7조(고등학교 입학전형의 실시권자) 제2항 3호·4호에 의거해 제작됐으며, 표본오차는 ±0.62%p에 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