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공동체'는 이른바 공동주택 경계를 허물어 주민들의 공동체(커뮤니티)를 활성화하자는 새로운 움직임이다. 공동주택도 전통마을처럼 이웃 단지들끼리 모여 하나의 마을 공동체를 이룬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공동주택 경계 허물기'는 2-2생활권(새롬동)에서 처음 등장했다.
행복청은 이 지역 총 11개 단지를 설계공모 때부터 하나의 마을 개념으로 설계하고 그중 2~4개 단지를 1개의 소권역으로 묶어 해당권역에서 필요한 단지공동체(커뮤니티) 시설을 여러단지의 중앙 가로변에 통합 배치, 오는 2017년 주민 입주시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헬스, 교육, 문화,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 등 권역별로 주제를 설정하고 설계 시부터 특화계획이 마련됐다. 2-2생활권 전체를 통합디자인 개념을 도입, 각 단지를 순환하며 산책이 가능하도록 생활권 순환산책로(2.8km)를 두고, 보도의 포장 및 시설물의 디자인 등도 전문 연출가의 통합 설계를 통해 설치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주민들이 인근 단지의 부대복리시설을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관리규약 표준안을 만들어 시범적용한 뒤 2-2, 4-1 생활권 등 행복도시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그간 단지별로 주민복리시설이 대부분 중복 설치돼 시설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행복청은 첫마을 등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주민복리시설 운영 활성화와 주민상호 간 공동체 형성을 위해 '통합 공동체'를 기획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2-2생활권은 주민 간 벽을 허무는 새로운 마을공동체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향후 행복도시 전체가 하나의 마을공동체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생활권 공동주택단지는 지난 2013년 설계공모를 통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계룡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지역 건설사가 골고루 당선돼 디자인 경쟁을 벌였던 지역으로 인근 2-1생활권(다정동)과 함께 행복도시의 대단위 특화단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