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차별화로 시청자 관심끌어
확실한 차별화로 시청자 관심끌어
  • 정은재
  • 승인 2015.09.04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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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칼럼]배재대 정은재 ... 새로운 예능의 대세 <복면가왕>을 보고

   배재대 미디어콘텐츠 학과 1학년 정은재
요즘 예능에는 조금 유명세를 탔다, 하면 ‘대세’라는 칭호를 붙이곤 한다. 그렇다면 요즘 예능계에서 가장 핫한 ‘대세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연달아 올라오는 실시간 검색어, 그 후에도 이어지는 파장으로 쏟아지는 기사. 그 주인공은 바로 MBC의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복면가왕’은 출연자들이 별난 복면을 쓰고 나와 노래를 해, 토너먼트 식으로 1위, 즉 가왕을 뽑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진행만 두고 본다면 이전의 ‘일밤―나는 가수다’나 타 방송사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면가왕이 큰 관심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복면가왕’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방영됐을 때부터 큰 이슈가 되었다. 설 특집으로 동시간대에 방영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EXID의 솔지를 단번에 유명하게 만든 ‘복면가왕’은 정규 편성이 된 이후부터 꾸준히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일 테다. 가장 먼저 ‘복면가왕’은 기존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과 큰 차별화를 두고 시작했다. 노래를 하는 출연자들이 복면을 쓴다는 점이다. 출연자들에게 복면을 쓰게 함으로써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승부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귀를 즐겁게 함은 물론이고, 매회 다른 복면과 유쾌한 별명으로 보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단순히 가수만이 아닌 연기자, 개그맨 등 연예계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출연을 한다는 점도 ‘복면가왕’의 하나의 매력으로 볼 수 있다. 기존 가수들의 노래 실력도 좋지만, 의외의 노래 실력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복면가수의 정체가 누구인지 맞히게 하는 데에 있다. 그것이 출연자들로 하여금 노래 경연이라는 부담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할 수 있지 않을까.

복면을 쓴 모습으로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복면을 벗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의 얼굴이 드러났을 때의 그 놀라움과 충격은 시청자들에게 꽤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또한 추리해낸 얼굴을 확인했을 때의 통쾌함도 빼놓을 수 없다. 5월 24일 4대 가왕부터 7월 19일 7대 가왕까지 장기집권을 하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7월 26일 8대 가왕 ‘노래왕 퉁키’에게 진 후 복면을 벗는 순간에는 17.9%(TNmS, 수도권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예전부터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성공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 중에도 확실한 콘셉트를 잡고 나선 ‘복면가왕’은 지금도,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되는 바이다. 프로그램의 출연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았던 EXID의 솔지처럼 또 다른 출연자들이 새로이 가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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