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비리에 '고개 숙인' 최교진 교육감
직원 비리에 '고개 숙인' 최교진 교육감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8.18 12:58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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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뼈저리게 통감하고 시민들 느낀 실망 깊이 사과드린다"

 세종시교육청 일부 직원이 학교신설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것에 대해, 최교진 교육감이 18일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세종시교육청 일부 직원이 학교신설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것과 관련, 18일 최교진 교육감이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일부 직원이 학교신설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지적된 점에 대해 책임을 뼈저리게 통감한다"며 "시민 여러분이 느끼신 실망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출범 초 학생 수 급증으로 인한 학교 대란을 막기 위해 학교신설에 행정력을 집중하다 보니 내부 통제 및 감사를 소홀히 한 점을 인정한 것이다.

비록 지적된 감사 내용이 취임 전 발생했지만, 어느 집단보다도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계에서 비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도의적으로 책임진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교육청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학교 설계용역과 공사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목창호를 특정업체 제품으로 설계하도록 하거나, 불법 하도급 시공을 눈감아주는 방식으로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비리에 연루된 해당 공무원 3명은 견책, 1명은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표창 등 공적 등을 이유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업체 제품을 설계하도록 지시한 핵심 주도자는 이미 정년 퇴직한 민간인 신분이어서 이번 징계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때문에 수십억원이 얽힌 비리에 견줘 너무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 교육감은 "앞으로 학교 공사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는 특정규격을 배제하고 누구나 납품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제품이 설계되도록 철저하게 지도·감독할 것"이라며"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전세종건설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교육청 공사에 대한 감시 단속과 불법관행 척결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불법을 방조한 직원을 즉각 처벌하고 학교공사현장의 불법방조, 묵인에 대해 사과하라"며 "학교공사 발주처로서 건설현장의 불법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감시단속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전세종건설지부는 18일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교육청 공사에 대한 감시 단속과 불법관행 척결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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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5-08-23 09:14:36
검찰고발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사회단체는 요구 하여야하는것
아닌가 ?

큰일 2015-08-21 23:11:26
검찰고발이 이루어져야할 사항 아닌가요 ?

파가니니 2015-08-20 11:08:31
"쓰레기통에서는 장미꽃이 피질 않는다."

정말웃긴다 2015-08-20 08:59:58
교육계의 비리는 이런것인가요 ?
공직에 근무하면서 비리를 저질러 놓고
퇴직하면 그 책임을 묻지 않는다
맞는 말 인가요----?

웃긴다 2015-08-20 08:28:29
위 기사내용으로 보아 수십억원이 얽힌 비리를 검찰에 고발조치도
하지않고 견책과 주의 처분으로 내린 결과는 이해할수 없을뿐더러
재발방지를 위하여 검찰고발은 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