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초에 가면 영어 실력이 '쑥쑥'
늘봄초에 가면 영어 실력이 '쑥쑥'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7.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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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세종시 늘봄초 영어캠프, "영어로 뭐든 할 수 있어요"

   늘봄초 영어캠프에서 학생들이 모조 화폐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 파는 체험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이 능숙한 영어로 마켓에서 구입한 상품을 환불 받는다. 다른 학생 역시 영어를 이용해 야무지게 호텔 예약을 하는가 하면 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고 제과점에 들러 빵을 고르기도 한다. 모두 영어로 이뤄진다.

세종시 늘봄초등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영어 캠프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늘봄초를 28일 오후 찾아가봤다.

오는 9월 '영어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을 앞두고 있는 늘봄초는 학교 분위기부터 확 바꿨다. 현관에 들어서면 영어 단어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띈다. 영어 도서관을 운영하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확대(1명→2명) 배치하는 등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 구축에도 힘썼다.

이날 학생들은 병원, 약국, 호텔, 레스토랑, 공항, 은행 등 실제 상황 체험을 통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를 익혔다. 문구점, 마켓, 제과점 등 상황별 코너에서는 모조 화폐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 파는 체험도 했다.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되는 영어를 원어민교사와 함께 상황에 맞게 구사하면서 학생들은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여기에는 세종 국제고 학생들도 동참, 멘토링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영어를 친근하게 만들어줬다.

이른바 멘토-멘티의 관계를 이뤄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이다. 국제고는 영어 특성화학교를 선언한 늘봄초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력자로 나서고 있다.

"실제 외국에 나가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그대로 체험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영어 특성화 학교'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을 겁니다."

캠프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서영선 교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실제 상황 체험을 통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생들은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되는 영어를 원어민교사와 함께 상황에 맞게 구사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모조 화폐로 구입한 각종 먹을거리를 장바구니에 담아들고 나오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조별로 모여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상황체험에 대한 뒷이야기가 쏟아진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영어로 말하기가 어색했지만 실제 상황처럼 직접 체험해 보니 재미있었다"며 "공부하는 것이 아닌 노는 것 같은 영어캠프였다"고 말했다.

서영선 교사는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영어에 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향후에는 영어캠프의 범위를 보다 넓혀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을 참여토록 해 교류를 넓힐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늘봄초 학생들이 참여한 1차캠프에 이어, 29일 2차캠프에는 늘봄초와 아름초, 으뜸초 학생들이 골고루 참여한다.

한편, 늘봄초는 귀국학생 특별학급도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청사와 연구기관 이전에 따른 해외 파견 귀국자가 발생하는 세종시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다.

오는 9월부터 운영되는 귀국학생 특별학급은 언어와 문화 등 고국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귀국 자녀들의 해외 장기 거주로 인한 학습 결손 보충은 물론, 이들이 해외에서 함양한 외국어 능력과 국제적 소양을 유지하도록 돕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국제고 학생들이 늘봄초 학생들과 멘토-멘티의 관계를 이뤄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캠프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서영선 교사<사진 가운데>는 "학생들이 다양한 실제 상황 체험을 통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늘봄초는 학생들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꾸미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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