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은 기자와는 달리 전체 보아야 해"
"의원은 기자와는 달리 전체 보아야 해"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7.1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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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언론인 출신 시의원 윤형권 의원, "언론 감각 도움 많이 돼"

   세종시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언론인 출신인 윤형권 부의장은 "기자적인 감각이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꼭 1년 전에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의회에 들어왔는데 1개월처럼 짧게 느낄 정도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일 년 동안 업무 파악과 함께 많은 공부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유일하게 세종시 의회에 진출한 윤형권 세종시 부의장(52)은 15일 세종시 의회 2기 1년 기념식을 앞두고 이렇게 회고하면서 “의회가 가지고 있는 예산 조정권을 과연 시민들을 위해 균형있게 잘 감시를 했는지 궁금하다”며 자신의 활동을 평가했다.

그는 기자와 의원을 거치면서 “언론인이 특정 사안에 대해 기사화하고 지적을 한다면 의정활동은 보다 큰 틀에서 인풋(In put)과 아웃 풋(Out put)를 고민하고 합당 여부를 생각해야 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특히, 의원으로서 업무와 관련, “전반적으로 집행부 견제와 대안 제시는 기본적인 것이지만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일부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관견(管見)을 경계했다. 제대로 된 견제가 되려면 먼저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크게 보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는 교육과 문화 쪽에 치중된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말과 함께 “대기업 유치 등 현실적으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어려움이 많은 만큼 교육을 최고로 만들 필요가 있다” 며 “문화, 역시 세종시 신도시 평균연령이 31.8세라는 통계에서보듯이 문화를 갈구하는 주민들을 위해 공연, 음악회 등을 통해 채워주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래서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문화재단 설립 시기를 1년 앞당기는 데 관심을 보였고 실현시켰다.

윤 부의장은 지난 한해동안 세종시 인권조례 제정과 주차장 확보 관련 조례 발의를 대표적인 의정활동 결과로 내세웠다. 인권조례는 보편적인 가치관을 강조하면서 세종시민의 존엄성을 강조한 포괄적인 내용이라면 주차장관련 조례는 피부에 와 닿는 것이었다.

요컨대 주차장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신 도시민을 위해 앞으로는 더 많은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후자였고 전자는 말 그대로 인권위원회를 조직하고 내년에 인권센터로 가기 위한 중간 과정을 만들어냈다.

“초선으로서 부의장이 된 건 부담감은 없었지만 미진한 부분은 많았습니다. 의장을 잘 보필했는지도 그렇고 의원 간 화합을 가져왔는지도 확실하게 들어오지가 않습니다.”

부의장으로서 역할을 묻자 이렇게 답하고 최근 불거진 세종시 교육감과의 갈등에 대해 그는 “의회는 시민 대표기관으로서 존중받고 싶어하고 교육청은 이제 막 3년 역사 밖에 안 되다 보니 관행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것”이라고 진단하고 “서로 간 이해를 구하고 있도록 부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과 관련, 그는 “정치에 몸 담을 것을 생각했었더라면 기자생활을 하면서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막 출범한 세종시에는 지적과 비판 능력이 뛰어난 언론인들이 많이 진출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종시민에게는 “조치원읍민들은 상실감과 위기감이 커지겠지만 더 좋은 것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고 “신도시민들은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무조건 민원제기보다는 세종시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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