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부 인기, 얼마나 오래갈까
백주부 인기, 얼마나 오래갈까
  • 전민수
  • 승인 2015.06.3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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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칼럼]전민수 배재대 1학년 , 요리하는 남자 열풍

   배재대 1학년 전민수
요즘 기업인이자 요리 연구가인 백종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백 주부, 슈가 보이 등의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그는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JTBC‘의 ’집 밥 백 선생‘에 출연해 자신만의 요리비법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선보이는 간단하고 특별한 요리들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고, 그 특유의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말솜씨와 더불어 백종원은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백 종원 뿐만이 아니다.’삼시세끼 어촌 편‘의 차 승원을 시작으로 요리하는 남자열풍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상의 남성은 강하고 경제력을 갖춘 차도남이였다. 비록 차갑고 무뚝뚝하더라도 그 와중에 풍겨지는 마초적인 매력에 여성들은 매력을 느꼈다. 그러나 요즘은 부드럽고 가정적인 남자가 여성들에게 큰 호감을 얻고 있다. 바쁜 자신의 일 속에서도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다정다감한 매력을 여성들은 원하고 있다. 요즘은 여성이 남성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므로 맞벌이가 당연시 여겨지면서 가사분담과 남성의 육아가 문제로 다가오는 요즘 사회 분위기가 반영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남성의 요리라는 행위는 그의 다정다감함과 가정적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이다. 여성들은 능숙하게 요리하는 남성들을 보며 가정 안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나 육아를 능숙히 해내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래서인지 요리하는 남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와 ‘집 밥 백 선생’ ‘O'live’의 '성 시경, 신 동엽의 오늘 뭐먹지‘등이 대표적이다. 이 방송에서 나온 래시 피가 여러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르고 SNS상에서 백종원이 이사장을 맞고 있는 예산 고등학교의 급식이 주목받는 등 그 인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인기는 미디어매체에서만 그친 것이 아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에서 24일 공개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77.8%에 달하는 응답자가 ’보기 좋다‘고 답했다. 남녀 비율로 보면 각각 70.4%와 87%로 비율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의 남녀가 ’요리하는 남자‘에 호의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그동안 중요시 여겨지던 경제력 뿐 만이 아니라 가정에 충실한 다정다감함을 원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여러 방송에 노출되는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상상과 호감이 미디어 매체로서의 호감으로 그치지 않고 실상 생활에서도 다정다감한 남편의 모습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일반남성들도 편승하기 시작하였다. 여러 포털 사이트에 요리하는 남자를 검색 해 보았다. 그 결과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여성들의 호감의 표현들 과 더불어 ‘남자 요리학원’ 과 ‘남자 요리배우기’등의 검색어들이 연관 검색어로 다수 발견되었다.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매력이 여성한정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 역시 하나의 매력으로 인식하고 그 매력을 습득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남자가 주방에 들어가면 고추가 떨어진다.’와 같은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요리와 다정다감함은 남성의 한 매력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매체와 사회적 분위기들 속에서 ’요리‘는 하나의 큰 매력 요소가 되었다.’삼시세끼‘에서 요리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은 ’차줌마‘ 차 승원이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허세프‘ 최 현석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이미지 반전 혹은 새로운 기회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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