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을에는 도시가스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두진, 신성 아파트가 있는 금남면에는 아직도 LPG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책을 세워주십시오.” (이종희 삼성복지회관장)

“도시가스 문제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필요한 지역에 되도록 빨리 공급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혼자만이 하는 게 아니고 도시가스회사에서 는 사업성을 우선 고려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언제까지 하겠다고 약속은 할 수 없지만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한식 세종시장)

“세종시가 되면 대전 반석동에서 예정지역까지 도시철도가 들어오는 겁니까.” (강기섭 금남면 주민자치위원장)

“아시다시피 이 문제도 세종시장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세종시 예정지역 내 교통은 BRT와 자전거가 주요한 수단이 됩니다. 9월부터 BRT가 시험 운행됩니다. 추후 상황을 알아보고 기회가 되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유한식 세종시장)

6일 세종시 금남면 3층 회의실에 유한식 세종시장과 주민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유한식 초대 시장이 읍면 순방 여섯 번째 지역으로 금남면을 찾은 것이다. ‘시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주민들로부터 직접 현안을 듣고 필요한 것은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순방이었다.

유한식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세종시에 가장 필요한 것은 ‘화합’”이라며 “세종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갈 때 명품도시로 탄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장은 “부족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 관련 법 조항을 개정하려고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합심해서 세종시를 잘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하여 의견을 모으고 시정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남면 주민들은 실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를 유한식 시장에게 건의를 하고 대책을 호소했다. 박기병 금천2구 이장은 범죄예방 차원에서 각 마을마다 CCTV를 설치해달라고 건의했고 신운철 원복2구 이장은 미 포장 상태로 남아있는 농로 1Km를 포장해달라고 유 시장에게 요청했다.

또, 용담 2구 서대석 이장은 철분이 많이 든 식수해결, 강기찬 세종시 노인회장은 노인회관 에어컨 가동문제, 강정현 금남면 노인회장은 대전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 강오현 용포리 이장은 다가구 주택 인허가, 최대식 도암리 이장은 도시화 이후 농촌에 대한 배려 등을 주문하거나 질문했다.

유 시장은 시민들의 질의에 대해 시장으로서 답변이 가능한 사안은 현장에서 직답을 했고 논의가 필요하고 검토가 있어야 할 민원은 추후 답변으로 대신했다.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 유시장은 근본적으로 그동안 재산권 행사가 제약됐던 주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 세종시가 되고 나서 개발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해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CCTV설치 건에 대해서 유시장은 설치비용도 많이 들지만 매년 관리비가 더 문제라는 입장과 함께 경찰서와 협의를 해야 할 사안인 만큼 당장 마을별 설치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농로 확·포장 건은 “세종시의 땅값이 많이 올라 다른 지역에 100m포장할 예산으로 여기서는 20m 밖에 할 수 없다” 며 “모든 걸 시에서만 해주길 바라지 말고 꼭 필요한 도로는 땅을 부분적으로 기부 채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수도 해결을 주문한 용담 1리에 대해서는 배석한 김달용 정책기획관에서 상수도 사업소장이 이장을 찾아보고 상황을 파악해서 보고토록 지시를 했다.

이밖에 급격한 도시화 이후 소외되는 농촌에 대한 시장으로서 배려, 용포리 다가구 주택 허가 문제, 세종시 청사 착공 등을 묻고 답변 시간을 가졌다. 시장과의 대화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