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처럼 편안한 시설로 만들겠다"
"집처럼 편안한 시설로 만들겠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6.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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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변창수 세종시장애인복지관장, "사람 중심이 되어야"

   변창수 세종시 장애인 복지관장은 "이용자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오셔서 편안하게 머물렀다 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편안하게 오셔서 집처럼 머물다 가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5일 오후 1시 조치원읍 평안로 11번지 복지관장실에서 만난 변창수 세종시 장애인복지관장(35)은 “편안한 시설”을 강조하면서 “사람 중심, 이용자 중심 복지시설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세종시로부터 위탁 운영업체로 선정돼 장애인 복지관 운영을 책임지게 된 사회복지법인 충남가톨릭사회복지회에 몸담고 있는 그는 “주교님의 명을 받아 이곳에 왔지만 저도 지적 장애를 가진 형이 있어 누구보다 회원들을 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장애를 가진 가족들을 위한 복지관 운영방침도 결국 그동안 친형을 보살피는 가족들의 애환을 바로 곁에서 지켜 봤기 때문에 피부에 와닿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장애인 가족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 며 “단순히 장애인 당사자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가족과 연계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전가톨릭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이버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변 관장은 2008년부터 대전 교구 법동 천주교회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청소년 보호시설인 대전 효광원에서 교구 담당 사제를 맡는 등 꾸준히 사회복지 쪽에 관심을 가져왔었다.

지난 3월 세종시 장애인 복지관을 책임지면서 “사람과 이용자 중심”이라는 큰 방향을 제시하고 편안하고 집처럼 머물 수 있는 공간 창조에 고심하고 있다.

가톨릭 재단에서 맡은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일부 지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그는 “열심히 일하다보면 그런 문제는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런 것에 휘둘리고 움직이면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해 개의치 않아했다.

그가 말하는 ‘본질’은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중심이 이용자, 즉 장애인과 사람으로 무게가 이동했고 “원칙에 충실하다 보면 그런 오해는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종교단체의 복지시설 운영과 관련, 선교사업과 연관을 짓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와 관련, 변 관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단순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종교적인 영역을 넓히는 것보다 모든 사람을 위하는 게 저희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업도 필요합니다. 성당에 다니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위탁운영 1년 후 예견되는 변화를 말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장애인들이 여기 와서 뭐라도 도움을 받았다는 느낌”이라며 “단순히 이용자의 숫자보다 하고 싶은 것을 여기에서 했다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변관장은 부족한 건 다른 장애인 단체와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보완해나가겠다는 말과 함께 “수익사업으로 다른 것을 추구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뿐만 아니라 중심을 놓치지 않겠다” 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장애인복지관은 오는 7월 8일 오전 11시에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위탁 운영을 널리 알리는 기념식을 갖고 '더불어 함께, 모든 이의 복지 실현'을 위한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락처) 044-865-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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