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초 개교 100년, 역사를 쓰다
대동초 개교 100년, 역사를 쓰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6.25 15: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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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백 합참의장 등 수많은 인재 배출한 조치원 대표 교육기관

   조치원 대동초등학교가 개교 100년을 맞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념비를 제막했다. 
조치원 대동초등학교가 25일로 개교 100년을 맞았다.

조선기독교 대학이 조선 최초로 설립된 1915년 6월 25일 조치원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대동초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인재배출의 산실로 자리잡으면서 조치원지역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43학급으로 62명의 교직원과 함께 1,015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공교롭게도 35년 후 한국전쟁 발발일과 궤를 함께 하면서 당시 전쟁의 참화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역사적인 학교가 되었다.

이 학교 35회 졸업생인 조선평씨는 “한국전쟁 때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전쟁으로 인해 교실이 불타 없어지면서 충렬탑 근처 나무그늘아래서 공부를 한 것이 기억이 난다”며 까까머리 시절 아련한 추억을 되살렸다.

한일합방 5년 후에 국민 교육기관으로 탄생한 대동초는 1981년 병설 유치원을 개원하고 1998년 교육부 지정 인성교육 시범학교, 2008년 공주교대 교육실습 대용부설 초등학교 운영, 2013년 영재학급 운영, 2014년 스마트 스쿨 구축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맨 앞에서 어린 학생들을 교육하는 핵심기관으로 둥지를 틀어왔다.

100년 동안 무려 2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대한민국을 이끄는 수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우리나라 자동차 공업의 선구자인 신진자동차의 김재원 사장이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형 창원씨와 함께 한국전쟁이 터지자 부산으로 피난,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고철을 펴서 외관을 만든 ‘신진자동차’를 생산해내는 엄청난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

또, 강직한 군인상의 상징인 이기백 전 합동참모본부장도 이 학교 출신이다. 24회 졸업생으로 1983년 버마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테러 당시 전두환 대통령 수행원들이 순직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난 장군이다. 육사 11기로 졸업하고 15사단장과 합동참모본부의장 24대 국방부 장관 등을 거쳤다.

이 밖에 수많은 동문들이 정계, 학계, 경제계 등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교육부 지정 창의, 인성 모델 연구학교로 지난 2012년부터 지정, 운영되면서 세종시 환경에 맞는 교과과정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날 개교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동초에 각계에서 축하의 메시지가 답지하면서 유구한 전통과 한 세기동안 묵묵히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학교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었다.

   '오늘은 우리들의 생일', 재학생들이 고사리 손을 흔들면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영상편지를 통해 “더욱 좋은 학교를 만들어 세종시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육성해 달라”고 당부했고 최교진 교육감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건 이제 여러분들의 몫”이라며 재학생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한 사명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임현영 교장선생님은 “역사와 전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100년 된 역사를 가진 학교에 다닌다는 자긍심이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만들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게 할 것”이라고 재학생들에게 당부했다.

25일 오전 10시.
조치원읍 대동학교길 11번지에 위치한 대동초등학교 교정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100년을 기념하는 기념비 제막식과 타임 캡슐 만들기, 그리고 기념식 등이 이어졌다.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과 조선평 동문회장 등 동문들과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비 제막식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동문과 재학생들이 다짐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학교 최여원 학생(2학년)은 “우리 학교가 100살이나 된지 몰랐다” 며 “ 200살, 300살까지 장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에 이은 총동창회 정기 총회에서 조선평 현 회장 후임에 이기수(52회)씨를 선출했다.

   조회시간, 교장선생님이 시상을 하고 있다. 멀리 배경이 된 민둥산은 아마 한국전쟁 이후의 사진임을 알려주고 있다.
   초창기 대동초등학교, 조치원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증축중인 학교. 지금은 각종 대형 건설기계로 뚝딱 해치우지만 이때만 해도 인력에 의존해 학교를 만들어 나갔다.
   교직원 회의시간인듯...
   뭘가, 웅변시간 아니면 학생 발표회?
   청소 시간, 50대 이상 중년들에게 낯익은 책상과 걸상, 그리고 우중충한 색상의 옷들이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종이를 재료로 한 만들기 시간
   학부모들 모임인 듯 검정과 흰색 일색의 치마 저고리를 입은 어머니들이 참석하고 있다.
   개교 60주년 기념식 광경
   현관에 전시된 옛날 사진. 역사를 잘 말해주고 있다.
   타임 캡슐만들기도 이날 행사 중에 하나로 들어가 있었다.
   기념비를 제막한 후 동문들이 또다른 역사적인 날을 만드는 사진을 찍고 있다.
   제막식에 참석한 최교진 교육감, 임상전 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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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2015-06-25 16:45:01
대동10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