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은 도시가구 15%, 로컬푸드 텃밭가꿔"
"런던은 도시가구 15%, 로컬푸드 텃밭가꿔"
  • 이병철
  • 승인 2015.06.15 16: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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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의 농사랑]최첨단 스마트 로컬푸드로 세종시에 정착 절실

   로컬푸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이 텃밭가꾸기를 생활화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사진은 일본의 로컬푸드 매장 : 박영송 세종시의원 제공>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대략 50키로 이내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을 소비자에게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여 신선도은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도착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유엔기구(UNDP)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도시 주민이 소비하는 음식의 3/1이 도시 내부에서 생산되고 있고 도시농업 종사자 중 약 8억명 중 약 6억명 정도가 자신이 먹기 위해서 도시 내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운동은 이미 선진국에서 다양한 도시농업 시설에 의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착 단계에 들어 서 있고 도시의 녹지 보존 인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외국 도시농업은 법적 근거를 마련 해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도시 농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에서는 3만 명 정도가 도시 내에 텃밭을 가꾸고 있으며 런던 가구의 15%가 자신의 집 정원에서 농사를 지을 정도로 로컬푸드 운동이 활성화 되어 있다.

일본 도쿄에서도 약 29,000구획의 시민 농원과 3,000구획의 체험 농원이 있으며 1구획 당 10~15㎡로 1~3년 정도 임대를 해 준다. 캐네다 벤쿠버에서는 2010년 동계올림픽 직전까지 2,010개소의 도시 텃밭을 만들었고 미국 뉴욕에서는 1973년에 도시 텃밭을 조성하면서 도시농업이 시작 되어 현재는 대략 6,000여개소의 크고 작은 도시 텃밭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로컬푸드는 자기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서 식량을 자급자족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장터에 판매하던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농민들이 자기가 선호하는 품목을 규모 있게 생산자 모임 즉 작목반 형태로 트러스트의 성격을 띤 단위 품목 매장을 열어 운영한 것이 로컬푸드의 시발점 이었다.

이러한 형태의 매장은 전국에서 거의 성공하지 못 하였고 그저 명맥 정도만 유지해 오다가 각 지역 농협이 작목반을 적극 지원함으로서 로컬푸드라는 상호를 걸고 작은 규모로 전국 여기저기에서 생겨나기 시작 한 것이다. 그리고 이른바 웰빙의 바람이 부는 몇 년 전부터 먹거리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과거의 작은 규모에서 보다 큰 규모로 농협 주도하에 2013년부터 본격적인 로컬푸드 매장이 개점하기 시작 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 전국 일부 농협에서 자체 매대를 설치하여 작은 규모로 로컬푸드점이란 상호하에 많은 매장을 열고 있으며 한편 농업인 작목반 위주로 작은 규모의 로컬푸드점도 있지만 점차 농협으로 흡수되어 대형화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기관 주도 하에 로컬푸드 매장은 세종시가 최초...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

농협의 지원 하에 규모 있는 로컬푸드 농협 자체 직매장 운영 현황(2015. 3. 18 기준)을 보면 국내 최초로 2012. 4. 27에 전북 완주 용진농협에서 규모다운 로컬푸드점을 개설 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015. 2. 9일부로 충남 아산 온양농협에서 51번째 로컬푸드 점이 개설 되었다. 규모 있는 로컬푸드 매장은 2012년 1개점의 개설을 시작으로 2013년 19개, 2014년 30개점으로 급격하게 늘어 난 것이다. 또한 독립 매장은 11개이나 shop in shop은 무려 40개나 되었다. 이는 주로 농협 자체의 전문 매장으로 로컬푸드 매장을 별도로 설치하는 매장, 즉 농업 생산자가 자기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경매 방식 및 도매상들에 의한 공급 방식 형태로 판매 되어지는 혼합된 판매 방식으로 소비자는 무의식 속에서 농산물 및 그 외 가공 농식품을 구매 하는 것이다.

shop in shop 매장은 진정한 로컬푸드 매장은 아니지만 출발에 있어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독립성 매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품목 선택의 요구와 매장의 적정 이윤 추구로 품목의 다각화해야 하는데 자기 지역에서 주요 품목의 미공급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외국산 주요 농산물을 어떠한 명분으로 매장에 진열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여야 할 것이다. 올해 생겨날 세종시 로컬푸드 매장은 shop in shop 이 아닌 지역 농업 생산자들과 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독립매장이라는 것에 기대를 하고 있다.

아직은 국내에선 농협 위주로 로컬푸드 매장이 개설 되고는 있지만 행정기관의 주도하여 로컬푸드 매장을 개설한 곳은 전국에서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로컬푸드 7대 중점과제(♣기획생산 체계구축 ♣직매장 건립 ♣농업회사 법인 설립 ♣농산품 가공 센타 건립 ♣안전인증 시스템 구축 ♣소비자 홍보 강화 ♣급식 지원 센타 건립)를 발표하였고 이해찬 국회의원이 발의한 로컬푸드 법이 2015년도 4월 국회 본 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정부에서도 로컬푸드 예산이 지원될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생산과 더불어 세종시에서는 오는 7월에 개점 예정인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하여 농업 생산자들에게 스마폰을 이용한 판매 내역 정보 제공은 물론 국내 최초로 스마트 로컬푸드 유통 판매 방식이 함께 이루어질 전망으로 기대가 매우 크며 전국 로컬푸드 직매장의 모델이 될 것이다.

또한 세종시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탄생에 앞서 현재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싱싱장터를 일주일에 4회에 거쳐 운영하고 있는데 2015년 7월까지 도담동 복합커뮤니티 센타 인근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할 계획이고 농업기술센타에서는 2015년 10월까지 농산물가공지원센타를 건립하여 농업인들에게 교육은 물론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병철, 대전출신, 충남대 낙농학과 졸업, 충남대학원 낙농자원학 박사,충남대 전임 연구교수, 평화통일 자문위원, 혜천대학 애완동물자원과 겸임교수, 오토조경 대표. <저서 및 논문> 정치 아카데미 교안서, 외국산 야생화 초지의 생육 특성 등에 관한 연구 등 다수, e-mail : maxgogomy88@hanmail.net

이는 세종시에서 로컬푸드점의 활성화 지원 형태가 아닌 직접 출자하는 방식으로 농협과 일반 기업, 농업 생산자와 함께 전국 최초로 농업 법인회사를 발족하여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할 예정 이어서 매우 기대가 크다. 

타 지역의 로컬푸드 매장들을 벤치마킹 하여 운영 실태를 잘 파악하고 농업 생산자들을 효율성 있게 지원하면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도농 복합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성공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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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5-06-16 10:52:35
세종시 로컬푸드의 장점 중 하나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는 식품을 취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