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세종시 농업인구, 돌파구 없나
줄어드는 세종시 농업인구, 돌파구 없나
  • 이병철
  • 승인 2015.06.0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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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의 농사랑]결국은 도ㆍ농 상생의 길 찾는 농업정책 필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세종시 농업 인구는 도,농 간 상생방안 마련에서 활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사진은 일본의 로컬푸드 매장>
농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지속해 왔던 산업으로 인류를 먹여 살린 근본 이었다.
아주 오래 전 지구상의 모든 인류는 풀뿌리를 캐먹거나 과일을 따먹고 짐승을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생명을 유지해 왔으나 동서양에는 농업이 발달 하면서 문명이 일어났던 것이다.

동양의 황하 문명은 우리 민족인 우랄알타이어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메스포타미아 문명은 유럽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문명은 농업을 기반으로 일어났으며 또한 농업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해 왔던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산업의 근본인 농업이 중요한 것이다.

자연적인 유목민의 삶 형태에서 땅에 씨앗을 심고 수확하여 저장 요령을 터득하는 정착된 삶 형태로의 전환은 단순한 것 같지만 이것이 우리 인류에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이것이 농업의 시초인 것이다. 아마도 아주 오래 전부터 세종시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삶의 형태가 정착 되었을 것이다.

세종시에는 행정복합도시의 건설로 인하여 인구가 대략 2015년 6월 까지 18만이 넘어선 가운데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농업인의 인구는 오히려 줄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시의 농업 인구는 2015년 6월 현재 대략 2~3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에 비해 농업인 비율이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이는 도시화가 되면서 농업 부지가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근대에 와서는 가장 근본적인 1차 산업인 농업을 소홀히 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손익만을 계산하여 2차 산업인 제조업과 3차 산업인 서비스업으로 치우쳐 모든 산업의 근본인 농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일부에선 귀농귀촌을 하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경제적 소임을 다한 은퇴자들 역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 나마 다행인 것이다.

귀촌, 귀농인구 증가 추세와는 달리, 오히려 감소하는 세종시

2013년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귀촌 기구 수는 전국 시도별로 경기도가 9,430가구(29.1%), 충북 49,18가구(15.2%), 강원 3,712가구(11.4%)로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전원생활 목적)가 제일 높았으며 그중 귀농가구는 경북 2,087구(19.1%), 전남 1,825가구(16.7%), 경남 1,348가구(12.3%)순이었는데 이는 농지 값이 싸고 비교적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 높았다.

작년에 전국의 귀농, 귀촌 인구가 사상 최대를 기록 했으나 세종시는 오히려 귀농, 귀촌 가구 수가 전년도 보다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가구는 세종시 출범 첫해 2012년에 80가구에서 13가구(14%)가 줄었으며 귀촌 가구 수 역시 2012년에 5가구에서 4가구로(20%) 줄었는데 세종시 남쪽에는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80만 명까지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총면적 72.9㎢(약 2,200만평)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농경지가 줄어들고 전국 17개시도 중에서 땅값 상승폭이 최고 5.5% 상승한 것이 주원인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다른 지역 농업의 분포도는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품종의 분포도는 거의 비슷하다. 세종시 역시 농업의 품종 분포도는 거의 비슷하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세종시는 대규모 전업농가 보다는 소규모 농가로 많이 이루어졌으며 한 농가가 품종 즉 쌀, 보리, 밀 등의 곡류, 두과식물인 콩류, 감자, 고구마, 당근, 인삼, 무, 마늘, 생강 등의 뿌리 식물, 고추, 토마토, 상치, 오이, 배추, 미나리 등의 채소류, 사과, 배, 감, 복숭아, 포도, 딸기, 수박, 참외, 매실, 자두, 밤 등의 과실류, 양송이, 표고, 느타리, 팽이 등의 버섯류와 그 외의 특수 작물과 소(낙농, 육우, 번식우), 돼지, 닭(산란계, 육계, 종계, 오골계), 오리 등 여러 가지 품종을 겸하여 소규모로 재배 하거나 사육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세종시의 대부분 소규모 농가는 다른 지역의 대규모 전업농가 보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농기계를 이용하는 농가 보다는 대부분 인력으로 농사를 하는 경향이 많이 있으며 그나마 어느 정도의 중규모인 농가는 콤바인, 트랙터, 경운기, 이양기, 관리기 등 자기 농기계로 농사를 하거나 아니면 농기계를 빌리거나 위탁농업에 의지하여 농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변하는 도시화로 도,농간 격차 해소 방안 고민해야...상생 속에 아름다운 조화 가능

이렇듯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자손 대대로 내려 온 농업을 전업으로 하는 중소농민들은 어떻게 해야 생존할 것인가를 고민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감히 말하고 싶다. 세종시의 농업은 대부분 소작농이니 만큼 자신 있는 품목을 결정하여 자기 상표와 자기 고유의 특성 있는 재배 방법으로 타 농업인 보다 뛰어난 좋은 품질로 승부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현재 세종시에서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하여 농업 생산자 단체 및 농민 연합회원들에게 교육은 물론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하여 농업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본청에서는 로컬푸드점 개설뿐만 아니라 싱싱장터 운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가지고 발 빠른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 도시화로 급변하는 세종시는 도농 간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관심을 기우려야할 시기이다.

   
   
 

이병철, 대전출신, 충남대 낙농학과 졸업, 충남대학원 낙농자원학 박사,충남대 전임 연구교수, 평화통일 자문위원, 혜천대학 애완동물자원과 겸임교수, 오토조경 대표. <저서 및 논문> 정치 아카데미 교안서, 외국산 야생화 초지의 생육 특성 등에 관한 연구 등 다수, e-mail : maxgogomy88@hanmail.net

도시화의 발전 속도로 인하여 농업인을 방치한다면 분명 엄청난 반발을 불러올 것이다. 도시와 농촌이 한배에 같이 타고 한 방향으로 순항한다면 이들 또한 소작농으로의 가능성을 전국에 보여 주는 사례이며 세종시가 도농간 상생의 성공 케이스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신도시화로 급변하고 있는 세종시 에서 농촌은 신선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도심지는 자기 지역의 특산물을 적극 소비해 줄 때 도심지와 농촌은 서로 상생하면 아름답게 조화가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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