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그만? 하이마트, 부실 AS ‘분통’
팔면 그만? 하이마트, 부실 AS ‘분통’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6.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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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3번 AS맡겼으나 번번이 수리비 부과, 결국 수리도 못해

 세종시의 한 전자제품 매장이 부실한 AS로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세종시의 한 전자제품 매장이 부실한 AS로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 매장은 같은 건으로 여러 번의 수리를 맡겼음에도 번번이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결국에는 한 달여가 지나도록 수리를 지체해 분통을 사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A씨. 그는 지난 2013년 12월 하이마트에서 H사의 가습기를 5만여 원을 주고 구매했다. 평소 비염을 앓고 있어 습도에 유독 민감했던 그는 TV광고에 자주 나오는 이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물건을 구입한지 1년 6개월여가 지난 올해 3월. 가습기 작동이 멈춰버렸던 것이다. 이에 A씨는 물품을 구매했던 하이마트 측에 AS를 맡겼다.

당시 마트 측은 물품수리비 명목으로 3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물건 구매가에 버금가는 수리비용에 놀랐지만 평소 애지중지 사용했던 터라 물건을 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가습기는 수리한 지 불과 한 달 만인 지난 4월 다시 말썽을 일으켰다. A씨는 마트를 재차 방문해 수리를 의뢰했지만 마트 측은 이때도 수리비로 3만원을 요구해 당황케 했다.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는 다시 수리비를 지급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습기가 또 다시 한 달여 만에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5월초 다시 마트를 항의 방문하고 수리를 의뢰했지만 역시 마트 측은 수리비로 3만원을 요구했다.

이쯤 되자 수리비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 됐다. 최초 5만여 원에 물건을 구매했지만 수리비는 9만여 원으로 2배 가까이 들게 된 셈이었던 것이다. A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 번 더 믿어보자는 심정으로 수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AS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함흥차사였다. 6월이 되도록 한 달여 동안 연락이 없었던 것이었다.

A씨는 "제품이 잘못됐으면 먼저 사과하고 교환이 필요하다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줘야 하지만 3번이나 수리를 받게 한 것이 이해할 수 없다"며 마트 측의 행태에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A씨의 마음을 언짢게 한 것은 마트 측의 태도. A씨는 "3번이나 마트를 방문했지만 직원들이 대하는 태도가 불손했다"며 "또 수리가 지체되어도 연락 한 번 없었고 책임자의 사과도 없었다"고 화를 삭이지 못했다.

A씨는 현재 수리를 기다리다 지쳐 다른 새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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