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복합터미널 심각한 교통체증
대전복합터미널 심각한 교통체증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1.0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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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시간 20분 이상, 대형마트 인파 몰려 터미널 이용객 불편

     3일 대전복합터미널 대합실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는 이용객들로 북새통   을 이루고 있다.
“터미널과 대형마트의 본말이 전도된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깨끗하고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북적이고 접근하기가 어렵다면 과거처럼 전용 터미널을 운영할 때가 오히려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형마트와 터미널이 동시에 들어서 새롭게 신축된 대전복합터미널을 찾은 이용객들은 종전보다 접근이 불편해진 것에 대해 불평을 늘어놨다.

이용객들이 쏟아내는 불편은 하나같이 접근의 불편성과 내부의 혼잡성이다. 다중이용시설인 대형건축물이 들어서 용전동 터미널 일대는 대전의 대표적 교통혼잡지역이 됐다.

임시터미널을 이용하던 시절 ‘터미널 신축이 완료되면 모든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다렸지만 준공 후 오히려 교통불편이 심해지자 이용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처음 개장 후 며칠은 새롭게 탄생한 터미널과 대형마트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구경하는 인파가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여겼지만 막상 개장 후 20여 일이 지나도록 혼잡상황이 이어지자 만성적인 혼잡지역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터미널이 준공 개장한 이후 용전동 일대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체를 못하고 있다. 밀려드는 차량만큼이나 터미널과 대형마트에 몰려드는 인파도 많아 건물 내부도 혼잡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3일 터미널에서 만난 한 이용객은 “낮 시간인데도 인근에 체증이 발생해 고속도로에서 터미널까지 평소보다 2배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 같은 상황은 터미널 준공이후 계속되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다른 이용객도 “외부손님 마중을 나왔지만 주차하는데 20여 분이 소요됐다”며 “주차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적지 않은 주차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도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하차장에서고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하차장(구동부시외버스터미널) 진입도로는 과거 좁은 도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진입차량이 몰릴때는 수십대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다리기도 했다. 일부 버스기사는 복합터미널 준공후 상습적인 체증과 좁은 진입도로로 인해 톨게이트에서 터미널까지 5분거리를 30분만에 진입하기도 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하차장 진입이 여의치 않자 일부 버스기사는 하차장 입구에서 승객을 내리게해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이용객들의 불만은 상업시설과 복합건물로 신축돼 있어 터미널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쾌적한 이용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을 집중 지적했다.

특히나 심각한 주변 교통체증을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하지만 대전의 대표적 대중시설 공간이 현대식 시설로 새롭게 태어난 것에 대해서는 너나없이 환영일색이다.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규모와 시설을 갖춘 터미널을 갖게 돼 시민으로서 뿌듯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지루하지 않게 쇼핑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도 있게 돼 반갑습니다.”

“승차동과 하차동이 구분돼 있어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동구에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 지역 내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합니다. 서부터미널과 유성터미널도 하루 속히 현대식 건물로 신축됐으면 좋겠습니다.”

대개의 시민들은 새롭게 태어난 명소 대전복합터미널의 시설과 규모에 만족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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