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없이 의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사심없이 의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4.16 0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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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상전 세종시의장, "부처 이전으로 행정 비효율 없애야"

   임상전 세종시의장은 "그동안 경험을 사심없이 세종시발전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명품도시는 명품의회가 전제되어야 하고 명품의회가 되려면 명품의원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받아들여서 시정을 견제하는 의회로써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74세의 역대 최고령 의장인 임상전 세종시의장을 14일 오전 11시 의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명품’이라는 말을 몇 차례 강조하면서 “좋은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의원 15명이 진력(盡力)을 다하고 있다” 며 달라진 의원상을 설명했다.

임 의장은 ‘공부하는 의원상’을 종전과 변화된 모습으로 내세우면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3개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의원 연구회를 예로 들었다. 이 모임을 통해 로컬푸드라든가 조치원읍에 위치한 연탄공장의 외부 이전 방안을 찾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9세로 최연소 시의원인 이태환 의원은 임의장에게는 손자 뻘이다. 특히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초선의원이 대거 나오면서 ‘열정’과 ‘의욕’을 앞세운 의정활동을 ‘허허로움’과 ‘너그러움’으로 조화를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임 의장이 의장 직권으로 브레이크를 건 일이 발생했다.

바로 성남중학교의 어진중으로 교명변경과 세종시 고교 평준화에 관한 조례다. 매사 너그럽게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메시지였다. 교명 변경은 원주민 입장에서 동문회에서 반대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고 고교 평준화는 교육감의 주요 공약이긴 하지만 사회적인 컨센서스가 덜 이뤄졌다는 이유였다.

“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합의된 사실은 의장으로서 당연히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동문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등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좀 더 협의를 하라는 뜻에서 직권으로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세종시로서는 매우 중요한 일인데 소수 의견이라고 하더라도 설득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700년 세거지(世居地)를 행복도시 건설에 내 준 원주민들의 입장을 다수의견이라는 이유로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고교 평준화와 관련, 전교조 측에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는 말에 임의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으뜸 세종시에 걸 맞는 교육을 시키면 됩니다. 그런 걸 의회는 지원하면 되는 것이고...더 협의해서 합의점을 찾으라는 얘기입니다.”

세종시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를 이끌면서 원칙이 있을 것 같았다. 그걸 말해달라고 요구하자 그는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라는 말을 자주한다” 며 “이권에 개입하지 말고 사사롭게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현장 중심으로 공부를 하자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사심을 버리지 않고 욕심을 부리는 의원들이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버리면 오히려 채워진다’는 말도 곁 들었다.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전국 시도의회의장단 초청 오찬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임 의장은 의장단을 대표해서 건배사를 했다. 그는 ‘세종시의 비효율’에 관해 얘기를 하면서 “청와대 집무실과 국회 분원, 그리고 남아있는 부처의 이전”을 거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임 의장은 "공부하는 의원상을 통해 명품 도시의 의회를 만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74년을 살면서 쌓은 경험을 의정활동에 쏟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평통 대의원, 군의원, 도의원을 거치면서 지역을 위해 살아왔는데 세종시 발전을 위해 몽땅 쏟아놓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사심도 없어지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그게 제가 할 일입니다.”

소속 정당을 달리하기 때문에 의견이 충돌될 때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었다” 며 “크게 보면 세종시민이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분들”이라는 이유로 들었다. 전반기 약 10개월 동안 의회를 이끌어오면서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의회 청사의 조속한 매듭 등 현안이다.

“세종시 의회만으로 보면 청사를 좀 더 크고 넓게 짓는 일입니다. 그럴 여지가 있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크게 보면 역시 세종시의 비효율을 극복하는 데 의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효율은 결국 세종시 발전에 역행하는 겁니다.”

이춘희 시장의 시정에 대해 그는 “시장 중심으로 집행부가 열심히 잘 하고 있지 않느냐”고 되묻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나이든 의장을 잘 따라준 의원들에게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자세로 세종시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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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면 2015-04-18 20:43:43
세종시 의회만 걱정하시지 금남면의원으로써 이제까지 일 하신것이 있나여 금남면을 위해서
공약도 아직까지 추진하신것 하나도 없고 올해 예산도 금남면은 아무것도 못 가져 오신것 같던데
낙후되어 가는 금남면이 걱정입니다.
금남면의원으로써 일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