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최교진 교육감은 14일 브리핑을 갖고 ▲재난 대비 위기상황 대응능력 제고 ▲재난안전 역량 신장을 위한 안전교육 강화 ▲안전 위협요소 사전 제거 및 예방 등을 목표로 한 ‘안전 분야 종합관리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학교안전관리 인프라를 견고히 해 학교 안전의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오는 5월 발족예정인 ‘학교안전관리위원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학생들의 안전한 배움터 조성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난안전관리 및 상황보고 체계도 견고히 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히 꾸리고 현장대응반을 파견, 상황 단계에 맞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국 최초 시행한 ‘유치원 안전지킴이’를 유치원 증가에 맞춰 확대 배치하기로 하는 등 학생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또, 학부모들의 우려가 가장 큰 현장체험학습에 대해서는 수학여행 규모를 150명 이하인 소규모로 제한하고, 부득이 실시할 경우 학생・학부모 80% 이상의 동의를 얻기로 했다. 학생 50명당 1명의 안전요원과 학급 당 2명 이상의 인솔자도 의무 배치할 방침이다.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또래활동을 펼치는 친구사랑동아리도 확대・운영된다.
이밖에 돌봄교실, 체육활동, 과학실험, 특성화고 실습 등 교육청 전 직원이 소관 분야에 촉각을 세우고 학생안전을 살핀다는 복안이다.
현재 도시형성단계에 따른 각종 공사로 제기되는 통학로 교통안전문제에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현재, 학생보호인력은 69개교에 90명을 배치해 전국 최고의 배치율(138%)을 보이고 있고, 통학차량 안전요원도 모두 배치한 상태다.
또한, 학생 유괴 및 성폭력 등 범죄 예방을 위해 종전 초등학생에게만 보급하던 ‘U-안심알리미서비스’를 올해부터 세종안심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중고등학생까지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 관리되던 부강초, 전의중, 연서중 3개교의 교사동 일부를 올해 모두 철거하고 개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교현장의 재난안전 의식 및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실제적으로 이뤄진다. 세종국제고・과학예술영재학교・하이텍고 등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를 대상으로는 화재대피훈련도 강화된다.
시교육청은 교육현장 곳곳의 분야별 지도 점검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주변 유해시설 단속 등 관계부처 합동 점검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세종시 안전도시위원회와 연계해 안전한 교육환경조성을 위해 연중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순간의 땜질식 처방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일선학교의 안전관리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