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 할머니들 恨 푸세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 恨 푸세요"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7.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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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고교생들 국내 첫 '해원비' 세워

'종군위안부 해원비(解寃碑)' 제막식이 23일 충남 공주시 영명고에서 열려 학생들이 해원비를 둘러보고 있다. 위안부 해원비는 공주시내 8개 고등학교 학생회연합회에서 서명운동과 모금활동을 통해 500여만원을 모아 건립했다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사 망언이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제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해원(解寃)을 위한 ‘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해원비’가 국내 최초로 고등학생들의 힘으로 충남 공주시에 건립됐다.

공주영명고(교장 오대현) 학생회에서 주관하고 공주시내 8개 고등학교 학생회가 연합해 추진한 ‘위안부 피해자 해원비’ 제막식이 23일 오후 1시30분 공주영명고 교정에서 생존한 충청지역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해원비건립 학생추진위원회,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 이기원 공주시장, 박수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원비 제막식에서 추진위원장인 장재영(공주영명고 3) 군은 “할머니들의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또 함께 나누기 위해서 해원비를 세웠다”면서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배웠기에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정무부지사 대독을 통해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온갖 고통을 당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변변한 해원비 하나 없었던 상황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이런 일을 해낸 것이 정말 놀랍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공부와 활동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영명고와 공주시 학생회연합회에서는 해원비 건립후에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비롯해 정신대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일본의 망언이 계속될 경우 직접 일본을 항의방문해 서한을 전달하는 등 강력히 대응 하고, 공주시 지역 다른 학교들의 동참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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