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롯데쇼핑 사업계획서 발표 ··· 엑스포재창조 탄력
롯데월드와 롯데쇼핑은 10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복합테마파크의 밑그림을 발표했다.
복합테마파크는 엑스포재창조를 위한 4개의 큰 그림 중 하나지만 그 동안 다른 사업과 달리 진전이 없었다. 롯데월드가 세부 사업계획을 제안함에 따라 4개 기둥이 모두 자리를 잡으면서 엑스포재창조사업 추진일정도 탄력을 받게 됐다.
#. 테마·워터·문화가 어우리진 ‘e+ Park’로
롯데월드와 롯데쇼핑이 제안한 계획안에 따르면 엑스포과학공원 내 33만㎡에 조성되는 복합테마파크는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상업시설)로 구성돼 있다.
제안 콘셉트는 ‘e+ Park’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Evolution, 다채로움과 활기가 넘치는 Exciting,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Education,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Enjoy, 친환경 녹색의 Eco 등의 개념을 담고 있다.
단지조성은 과학공원의 특성과 주변경관 및 스카이라인 등을 고려해 저밀도 저층형을 지향하고 주변 갑천 및 둔산대공원 일원의 자연, 과학, 문화, 예술,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녹지공간 및 휴식공간을 확보했다. 집객 대상은 중부권은 물론 전국을 포함하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별로 보면 첨단과학기술 체험·교육과 놀이 등이 결합된 실내·외 첨단영상 테마파크는 8만 2000㎡ 규모로 공룡시대와 수중세계를 모험하는 4D 영상관을 비롯해서 게임형 또는 참여형의 다양한 놀이기구,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체험놀이 시설, 롤러코스터와 자이로드롭 등으로 조성된다.
워터파크는 중부권 최대인 6만 6000㎡ 규모로 조성되며, 고대 전설의 아틀란티스를 테마로 실내풀과 파도풀, 서핑라이드, 스피드슬라이드, 익스트림 존 등으로 구성됐다.
상업시설은 6만 6000㎡ 부지에 문화·아트 센터, 공연장, 세계음식테마거리, 교육·체험형 놀이시설, 토이저러스(장난감 전문 체험 몰), 디지털파크, 과학기자재 전문점, 시네마, 서점, 패션관 등 문화수익시설(엔터테인먼트몰)로 건립된다.
롯데쇼핑은 기존 쇼핑시설과는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차장 수용규모는 5000대며,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단지 내부와 주변 도로 확충, 다양한 진출입로 계획과 함께 한밭수목원 등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신개념 교통수단도 도입된다.
복합테마파크 전체 사업비는 5200억 원으로 내년부터 2015년까지 공사기간을 거쳐 2016년에 개장될 예정이며, 대전지역에 연간 1100만 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 유입과 함께 2조 6000억 원(지역총생산의 9.9%)의 생산유발효과, 1만 8900명(경제활동인구의 2.5%)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엑스포재창조 사업 탄력
롯데가 사업설명회를 통해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체 엑스포재창조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앞으로 자체 검토와 전문가 및 시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연말까지 롯데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특구법절차에 따른 특구개발계획 수립 및 사업승인 등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업시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해결 과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과학공원에 복합테마파크가 조성되면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또는 대규모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993년 당시 대전 엑스포는 대전의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복합테마파크로 다시 한 번 대전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